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외무장관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원 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전문가들은 비록 사스의 기세가 쇠퇴하는 징후가 엿보이지만 다음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릴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사스 피해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피터 코딩리 서부태평양 지역 담당 대변인은 “사스는 모든 사람들을 위협했고 모든 국가의 의제 가운데 최상위에 올려졌음을 확신한다”며 “사스는 모든 국가의 경제에 주요 위협”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사스가 이번 외무장관 회의에서 북핵 등 지역 안보에 버금가는 의제로 여겨지지는 않겠지만 매우 중요한 배경막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 스탠리 아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는 “사스가 지역 이슈를 조정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캄보디아 북서부 시엠립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세안 보건장관들은 사스를 모니터하기 위한 웹사이트 신설과 의료진 훈련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스 퇴치계획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