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뒤 중국 당국에 구속된 양빈(楊斌·40) 어우야(歐亞)그룹 전 회장의 재판이 11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다.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인 양 전 회장은 이날 농업용지 불법전용과 합동사기, 뇌물공여, 금융증권 위조, 허위출자 등 6개 혐의로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이와 관련, 홍콩의 문회보(文匯報)는 10일 선양 주재 북한 총영사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양빈은 신의주 특구 장관이 아니라 전직 장관에 불과하기 때문에 재판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는 이날 양 전 회장의 변호를 담당할 톈원창(田文昌·56) 변호사 등 일행 6명이 1개월 전 선양에 도착해 이미 재판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양 전 회장이 변호인으로 고용한 톈 변호사는 전국중국변호사협회 형법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대표로 중국 고위층 연루 사건을 도맡아온 중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변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