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에서 소설과 영화로 제작됐으며 최근 대학로 소극장 ‘알과 핵’에서 공연돼 반향을 불러 일으킨 뮤지컬 ‘IF’가 계양구 청소년수련관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IF’는 미국의 여류작가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의 소설 ‘트레버’(Pay it forward)를 각색한 작품으로 선풍을 일으켰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란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 뮤지컬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엄마와 단 둘이 사는 12살 소년 ‘문지홍’이다. 이야기는 5학년인 지홍의 담임교사로 ‘이집’이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이집은 첫 수업에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실천할 것’을 숙제로 제안한다. 지홍은 얼굴에 화상을 입고도 마음 깊숙히 순수함과 진실함을 가진 선생님의 마음에 끌려 숙제를 훌륭하게 해 낼 결심을 하게 된다.
지홍의 숙제계획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세 사람을 찾아 그 들로 하여금 주변의 또 다른 세 사람을 돕게 한다는 것. 그렇게 하면 처음엔 세 명이지만 그 다음엔 9명, 27명, 81명, 243명으로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대한민국 전체가 아름답게 바뀔 수 있지 않겠는가.
지홍은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 ‘장봉’을 첫 번째 도움주기 대상자로 정하고 두 번째는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는 ‘진구’를, 세 번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집’ 선생님을 선택한다.
하지만 생각처럼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봉은 새 생활을 찾지 못하고 진구는 자신을 가두며, 이집마저 화상을 입은 자신의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12살 소년의 꿈은 이대로 멈춰버리고 말 것인가.
‘IF’에는 이들 말고도 폐암말기환자, 농부, 자살하려는 여자, 앞을 볼 수 없는 만수 등 여러 등장인물들이 갈등구조를 만들어간다.
특히 효성서초등학교 6학년 서희재군이 극중 주인공 ‘지홍’역으로 등장해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인다. 30일∼2일 오후 7시, 3일 오후 4·7시, 4일 오후 3·6시. ☎(032)556-2522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