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지난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배수지와 가압장을 전기요금 절약을 이유로 수개월째 가동하지 않고 있어 기술적 결함때문에 가동하지 않고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시는 광역상수도 6단계 사업의 하나로 80여억원을 들여 신곡동 송산배수지와 송산 가압장을 완공했으나 시험가동만 몇 차례했을 뿐 8개월째 가동하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송산배수지 관할 구역인 신곡동, 금오동, 송산동 등에 대한 급수량은 8천5백t에 불과해 배수지와 가압장을 거치지않고도 원활히 급수되고 있다.
하지만 준공이후 송산가압장에 대한 시험운전이 최근까지 수차례 실시됐으나 모터펌프의 심한 진동현상으로 2차례나 수리를 받았고 모터와 연결된 편락관(역류방지장치 연결관)이 제기능을 못해 시공사인 T건설이 교체하는 등 하자보수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가압장 펌프로 물을 배수지에 퍼올려 저장한후 배수관을 통해 가정에 공급하는 간접 배수방식에서 팔당상수원 물을 직접 공급하는 직접 배수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불안정한 수압에 따른 수도관 파열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원수공급자인 수자원공사측은 “팔당물을 배수지를 통하지 않고 직접 급수를 하게되면 배수관 수압 조절이 어렵고 지형과 수압차이에 따른 불안정한 급수체계로 배수관및 수도관 파손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그러나 “송산지구에 시범운영한 결과 팔당물 수압이 4 ㎏/㎠로 안정적이어서 직접급수를 통해 가압장가동에 소요되는 연간 전기요금 9천3백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험가동외에 정상가동을 실시한 적이없다는 것은 기술적인 결함때문이 아니냐”며 “단수 등 비상시 사용될 물을 저장하지못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의정부=안재웅기자> sky@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