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금액이지만 가난한 학생들의 학비나 불우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해 주세요.』

 수줍은 목소리로 말하는 이영숙씨(41ㆍ수택동 301의 1).

 이씨는 남편, 자녀 2명(1남1녀)과 함께 월세보증금 500만원, 월세 30만원의 조그만 아파트에 거주하며 열심히 봉사하는 지역의 일꾼이었으나 최근 IMF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공공근로사업을 신청, 지난 1일부터 수택 1동 가정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오던 이씨는 수택1동 제 18통 박수근통장(53ㆍ수택동)이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사업을 펼치는 것을 알고 지난 4일 박통장을 찾아가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해 받은 임금중 5만원을 불우이웃돕기나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내놓았다.

 이씨는 이와 함께 앞으로도 매월 공공근로사업에서 받은 임금중 10%를 불우이웃을 위해 내놓겠다고 밝혀 어려운 사람만이 불우한 사람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말을 다시한번 깨우치게 했다.

 한편 수택1동 제18통 박수근통장은 지난해 5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고 29명의 노인들에게 50여만원을 들여 일일이 생일선물을 해주었으며 이밖에 불우 이웃 30여명에게는 240여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리=강성필기자〉 spka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