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지하철 이동권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안 기 영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갈 때 왠만하면 차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한다. 그런데 요즘 서울의 지하철 역에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공사이다.
 2001년, 2002년에 오이도역과 발산역에서 각각 발생했던 장애인의 리프트 사용중 추락사고는 기존의 편의시설이 시설 자체의 결함 뿐만 아니라 이용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을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장애인 이동권쟁취를 위한 연대회의가 만들어졌고 서울시는 ‘저상버스도입추진위원회’ 설치와 2004년까지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정책을 마련했다.
 경기도에서도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비젼 2006에는 휠체어 리프트 버스 확대, 장애인 콜 승합차, 택시 확대, 시각장애·농아인 심부름 차량 확대, 저상버스 도입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경기도에 있는 지하철 역에 엘리이터를 설치하는 정책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과 관련된 업무가 경기도의 업무가 아니기 때문일까?
 그러나 경기도에 있는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비록 경기도의 고유업무는 아니지만 관련기관과 협의하여 빠른 시간내에 안전한 엘리베이터가 지하철역에 설치되어야 한다.
 서울시의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므로 경기도의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서울과 상호 연계되어 지하철은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 될 것이다.
 조사통계에 의하면 장애인의 65%가 집밖 활동시 불편하다고 응답했고 응답자 중 52%가 불편한 원인을 대중교통수단이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또한 이동이 자유롭게 이뤄져야만 다른 노동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권리 등 다른 사회적 권리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 복지의 기초가 된다.
 경기도에서도 빨리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