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복합제제를 이용해 개발한 성장촉진제가 키를 크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 결과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포천중문의대 강남 차 한방병원 구본홍원장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한방 복합제제의 급여가 돼지의 성장 및 성장 호르몬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중 7~8㎏의 새끼돼지 216마리를 3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대조군)은 일반사료, 다른 한 그룹(처리 1군)은 일반사료와 홍화씨, 백복령, 녹각 등 성장관련 한방재로 만든 성장촉진제, 나머지 한 그룹(처리 2군)은 일반사료와 한방 성장촉진제,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섞어 먹이는 실험을 했다.

 연구팀이 4주간 각기 다른 먹이를 먹인 뒤 각 그룹 돼지의 혈액을 채취해 성장호르몬을 분석한 결과 사료만 공급한 대조군은 3.066ng/㎖, 처리 1군은 4.445ng/㎖, 처리 2군은 4.003ng/㎖로 한방 성장촉진제를 먹인 경우 성장호르몬이 평균 10~30% 증가했다.

〈연합〉

 또 실험 완료 후 척추부분의 성장정도를 측정한 결과 대조군은 56.70㎝였으나 처리 1군은 61.30㎝, 처리 2군은 62.75㎝로 한방 성장촉진제 투여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평균 10~20%정도 많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한방 성장촉진제는 순수 생약제만을 사용해 부작용의 염려가 없다』며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검사와 전문적, 과학적인 개인별 성장주치의 개념을 도입한 성장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