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도 공감인테리어협회 사무국장
 
 봄맞이 집 단장을 계획한다면 먼저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일반 가정집에서 매년 봄마다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경제적인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안들이고 바꿀 수 있는 봄맞이 집단장을 살펴보자.
 ?커튼 바꾸기= 커튼만 바꾸어 주어도 집안의 분위기가 상당히 많이 바뀔 수 있다. 동네 커튼집에 가는 것도 좋지만 직접 시장에 나가보는 것이 더 많은 색상과 유행을 알수 있는 방법이라서 적극 권하고 싶다.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가격을 살펴보면 나뭇잎 모양의 무늬가 산뜻한 속커튼의 가격대는 무늬 종류에 따라 44인치 1마당 5천∼9천원 선이며 인조실크지(인견)는 6천∼9천5백원, 수입 천연실크는 2만7천∼4만5천원선이다.
 ?벽지 바꾸기= 벽지로 집안을 단장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실내의 밝기다. 저층 아파트나 개인주택은 실내가 어둡기 대문에 밝은 벽지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고층 아파트나 남향주택은 어두운 색을 택해도 괜찮다. 또 집안의 몰딩이나 문, 창문, 붙박이장 등과 전체적 조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벽면 바꾸기= 집안의 벽면을 독특하게 하고 싶다면 '아트 월'을 활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 뭔가 색다른 것을 찾는 신세대들에게 어울릴 법하다. 아트 월은 벽면의 한 부분을 색다르게 꾸미는 것으로, 카페나 갤러리의 벽면에서 볼 수 있었던 효과를 내는 것이다. 한쪽의 벽면을 패브릭, 나무, 유리 등 조금 색다른 마감재로 처리하고 조명 등으로 꾸미면 되는데, 각재를 대고 합판이나 석고보드 등으로 벽체를 만든 다음 가장자리 부분을 무늬 목으로 붙이고 투명 래커를 칠한 뒤 내부를 마음에 드는 소재로 마감하면 된다.
 ?집안가구 재배치하기= 집안의 실내나 사무공간의 가구를 재배치하고 싶을 때는 되도록 선, 색, 조명의 3요소를 잘 고려해 넓게 배치하는 것이 봄 분위기와 어울린다. 이 때 선은 가급적 단순하게, 색은 밝게, 조명도 밝고 단순한 것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같은 방식으로 가구를 두기보다는 가구의 치수를 정확히 잰 후 줄자를 이용해 가구의 이동위치를 구상해 보는 것이 좋다. 가구배치만 잘 해도 죽은 공간을 살리면서 공간을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고 경쾌한 느낌을 만들 수 있다. ?욕실 바꾸기= 욕실 공사는 신중히 생각을 해야 한다.겨울 내 방수에 문제가 있는 욕실의 경우는 전면 보수가 필요하지만,사용하기 불편함이 없다면 간단한 소품등으로 욕실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꿀 수 있다. 욕실에 소품을 놓기 전에 청소를 하는 것이 필수인데 도기로 되어 있는 변기의 경우 치약을 사용하면 깨끗이 닦을 수 있다. 욕실 수납장을 바꿀 경우 대략 방수처리된 제품인 경우 5만∼10만원대면 살 수 있다. 욕실이 좁은 느낌이라면 큰 거울을 부착하는 것도 욕실을 넓게 보이는 좋은 방법이다. 수납 공간이 부족하다면 코너장을 활용하면 편리함과 공간 활용 두가지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욕실 공사를 할 경우 타일은 전체적으로 통일 시켜 주는 것이 좋다. 요새는 타일 사이즈를 대형으로 많이 사용하고 무광택 타일을 많이 선호한다.
 ?주방 바꾸기= 주방에는 돈을 들이는 것보다 집 안의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며 미관상에도 좋다. 우선 덧창에는 흰색 계열의 레이스로 장식을 하고 선반위에는 노란색 장미를 꽂아둔다. 와인잔이나 멋진 글라스에 작은 자갈을 놓고 그 위에 미니 선인장을 놓는 것도 주방을 새롭게 하는 좋은 연출방법이다.
 ?베란다 꾸미기= 베란다에는 원목 마루판등을 구입해서 설치하거나 나무 돗자리등을 깔아 놓는 것이 좋다. 여기에 화분등을 선반 형식으로 놓으면 좋은데 화분의 경우 너무 큰 것을 놓을 경우 전체적으로 부조화 또는 좁게 보이는 단점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베란다쪽 유리창은 항상 깨끗하게 해야 햇빛도 잘 들어오고 집 안이 밝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