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택시 서정고가교를 이용하는 많은 운전자들이 보행자로 인한 사고위험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
2일 시와 운전자들에 따르면 지난 95년 개통된 서정고가교는 경부선 철도를 가로질러 서정동 금호아파트 입구-신장2동 복창초교앞 사거리를 잇는 총 연장 300여m의 2차선 도로 시민들의 보행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과 학생들은 고가교 입구에 설치돼 있는 보행금지 표지판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도 통행을 일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운전자들은 돌발 상황속에 항시 도사리고 있는 사고의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1일 택시기사 박모씨(36·신장2동)는 오후 8시30분쯤 고가교를 지나다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차도로 걸어가는 학생을 보지 못해 백미러로 치는 경미한 사고를 냈다.
박씨는 “이날 급제동과 함께 핸들을 돌리지 않았다면 큰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며 “최근들어 인도가 없는 고가교를 이용하는 시민과 학생들이 점점 늘어 사고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고가교 입구에 보행금지 표지판을 늘리고 시민 계도를 통해 고가 차도로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안전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좀 더 빨리 가기위해 고가 차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문제”라며 “사고 예방 차원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평택=한익희기자> ihha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