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나고 인천에서 터잡아 ‘지킴이’를 자처해 온 동양화가 이근식이 오는 6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여섯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인천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지금은 모교에서 강의를 맡으면서 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한해에만 스페이스 빔 갤러리 개관초대전을 비롯, 터키-인천현대미술초대전, ‘2002인천 미술의 오늘전’ 등 지역에서만 11번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자연을 주제로 한 비구상 계열의 작업이 주종을 이룬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4년간 작가가 즐겨 찾았던 산을 주제로 자연의 풍경을 이미지화한 작품 57점을 선보인다.
 계절이 스치면서 변화해 가는 산의 특징을 잡아 형상화해낸 작업이다.
 그림에서 금방 읽어낼 수 없을 것 같은 작가의 의도가 작품제목을 접하는 순간 곧바로 손에 닿는다.
 화폭에 담긴 대상들도 관악산, 인왕산, 가평 유명산 등 이름만 들어도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주변의 산들이다.
 한지에 먹과 단청, 동양물감을 써 색감을 냈다.
 그림의 주제를 돋보이도록 화면을 분할하는 기법도 시도했다.
 지난 95년 동아갤러리를 시작으로 예술회관, 목원회관 등에서 모두 5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한·일, 한·중, 한·하와이,한·스페인 교류전, 상해-인천 미술교류전, 인도 뉴델리 초대전 등 해외미술교류에도 관심이 높다.<정찬흥기자>chju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