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쌍령동 영은미술관은 10일부터 이달말까지 경안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의 국제교류 작가로 참여하는 대만 작가 리엔쉬웨이와 독일 작가 Romana Schmalisch 의 ‘신체로의 여행, 공간으로 여행’ 전을 개최한다.
 이 두 젊은 여성작가는 머리카락이라는 섬세하면서도 이질적인 소재와 여행중에 담은 비디오 영상·사진 등의 매체를 통해 신체와 공간의 문제를 탐구하며 인간적 문화적 소통을 시도한다.
 리엔쉬웨이는 신체의 가장 이질적인 말단부위인 머리카락을 사용해 자아와 타자간의 관계를 표현한다.
 머리카락은 피부와는 달리 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보다는 점점 자라게 되면서 사람의 형태를 변형시키기도 하고 잘려지거나 길게 기름으로 사회적, 개인적 상징성을 갖게 된다.
 크기가 작은 소형의 흰색 옷들과 오브제들의 가장자리를 짧게 자른 머리카락을 붙여 응축되어 있거나 숨겨진 가장 은밀한 내면의 부분마저 드러내고자 하는 소통의 욕망이 보인다.
 Romana Schmalisch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도시가 가지는 여러 의미를 찾아낸다. 작가는 ‘한 걸음 가면 두 걸음 뒤로’ 라는 주제를 통해 한 장소에서 여러 정보를 한꺼번에 수집할 수 있는 디지털시대에 작가의 감성으로 인간적인 요소를 찾아내며 제시한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되는 현재의 시공간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 본연의 소통의 의미를 두 작가의 신체와 공간에로의 여행을 통해 되돌아보게 된다.☎(031)761-0137.<정찬흥기자> chju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