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교대 정문 앞

교육부가 2012년 이후 약 13년 만에 교육대학 정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경인교대 학생들이 “정원 감축 폭이 작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인천 계양구 경인교대에서 만난 재학생들은 정부의 ‘교대 정원 감축안’에 동의하면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학생 A씨와 B씨는 “교육부가 발표한 12% 감축보다 교대 정원을 더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사를 하려고 교대에 입학했는데 초등교원 신규 임용 채용 수가 너무 적어 교사 임용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저출산 현상에 따라 학령인구가 줄어들다 보니 교대에 입학해도 다른 직업을 선택하려는 학생들도 있다는 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2024년 경인교대 졸업생 임용률은 47.1%로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교사로 채용이 안 됐다.

자퇴하는 경인교대 학생들은 ▲2020년 17명 ▲2021년 26명 ▲2022년 58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대는 한때 안정적 취업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대입 합격선 역시도 최상위권에 포진하며 인기가 많은 과였다.

하지만 교권 추락 문제와 신규 임용 합격률이 낮아지면서 교직 기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인교대 학생들은 ”수업 방해 아동으로부터 교사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대 정원 감축에도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이 신규 채용 규모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용 대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경인교대는 “정원 감축과 관련해 아직 내부 논의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예진 수습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