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준비했다...설욕의지 활활''

[나의 강점]
끈기로 무장…불굴의 도전정신

[정승연이 보는 박찬대]
중앙정치에 몰입…지역은 소홀

[차별화 전략]
원도심 주민과 소통, 공약 발굴
▲ 사진제공=정승연 후보
▲ 사진제공=정승연 후보

국민의힘 정승연 연수구 갑 국회의원 후보와 같이 끈기 있는 정치인은 드물다.

그는 주민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10년의 준비! 3번째 진심!'이라고 적어 어필 중이다. 제22대 총선이 그에겐, 3번째 총선이기 때문.

그가 총선에 발을 들인 건 12년 전이다. 제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정 후보는 아쉽게도 황우여 전 의원과 경선을 하면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연이어 제20대·제21대 총선에서는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에게 패하고 말았다. 4년 만에 다시 성사된 세 번째 대결에서 정 후보는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정 후보는 “벌써 세 번째 대결”이라며 “이만하면 미운 정도 꽤 쌓았다고 본다. 선거에 2등은 없지만 서로 후회 남는 일이 없도록 오직 주민만 바라보며 최선의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번의 격돌로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그는 “상대 후보 콘텐츠는 내가 봐도 재밌다. 이런 점은 굉장히 부럽다”고 하면서도 “장기간 중앙정치에만 몰입하면서 지역을 소홀히 한 부분이 큰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지역주민께서도 그 부분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연수구 갑' 선거구의 관건은 원도심 주민들의 마음을 어느 후보가 더 사로잡을 수 있을지다. 최근 선거구획정안이 통과되며 '연수구 을'에 포함됐던 옥련1동과 동춘1·2동이 '연수구 갑'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연수구 갑·을이 원도심과 신도심으로 분리됐다.

정 후보는 그간 주민들과 소통하며 공약 발굴을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의 공약 중에는 자신이 이행하지 못한 공약을 다시 꺼내 든 것이 많다”라며 “반면 내 공약은 꾸준히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만든 것이라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고 평했다.

끝으로 정 후보는 박 후보를 '안타까운 후보'라고 칭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을 만나 정치의 어두운 면으로 치우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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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연수구 갑 맞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4·10 총선 인천 연수구 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가 세 번째 대결이 펼친다.이들의 대결은 8년 전 제20대 총선으로 거슬러 오른다.박찬대 후보는 삼일회계법인, 금융감독원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했으며 제20대 국회에 첫 입성했다.첫 대결에서 박찬대 후보는 214표(0.29%p) 차로 정승연 후보를 겨우 따돌렸다.제21대 선거에서 재선에 오른 박 후보는 4년전보다 1만1833표(14.8%) 차로 정 후보를 앞질렀다.박 후보는 원내 대변인, 정책 수석부대표 등을 거쳐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