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직원, 신입사원 업무태도 지적

카톡 멀티프로필 사진과 상태메시지로 저격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선배직원이 신입사원의 업무태도를 지적하자 신입사원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통해 저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 나 이거 신입한테 저격당한 거 맞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3월에 입사한 애가 오늘 책 가지고 와서 읽고 있었다”며 “시키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그런가 보다 싶어서 ‘책 읽지 마시고 일하는 거 흐름 보시라’고 말했더니 책 덮고 뚱한 표정으로 마우스 클릭하더라”라고 말했다.

신입사원이 읽고 있던 책은 업무와 상관이 없는 도서였다. A씨는 한 쪽에 글 몇 줄 쓰여 있고, 다른 한 쪽은 감성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신입사원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확인한 A씨는 충격을 받았다. 신입사원의 프로필 배경은 ‘너나 잘하세요’라고 쓰여 있는 영화 대사가 적힌 사진이었다.

프로필 사진은 게임 캐릭터 양파쿵야가 ‘저런 녀석도 잘 먹고 잘사는데’라고 말하는 사진이었다. 대화명은 ‘세넓병풉킥’이었다. 이 단어는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다’의 줄임말로 추정된다.

A씨는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신입사원 카톡 프로필 사진이 이상하다’고 하니까, 언니가 보여준 프로필에는 자기 사진을 걸어놨더라”라며 “나한테만 멀티 프로필을 적용해 저격한 거 맞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신입의 나이는 26세”라며 “그렇게 어리다고 생각 안 하는데 지능은 중·고등학생 같다”고 비판했다.

A씨는 “신입한테 프로필 사진 나한테 하는 말이냐고, 나한테만 멀티프로필 한 거 다 안다고 말했다”며 “(신입이) 당황한 척 ‘네, 네?’이러기만 하면서 사과는 안 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저런 애들이 커뮤니티에서 우리 회사에 꼰대 있다고 주장한다”, “애도 아니고 유치해 죽겠다”, “바보도 취직을 하는구나”, “본인은 사이다라고 배운 것 같은데 멀티 프로필은 너무 찌질하지 않나“, “나이 먹고 사회생활을 이렇게 한다고? 어질어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예진 수습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