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g 주문에…추가 3kg 무료로 보내

누리꾼, '바이럴 광고' 의심하기도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첫 휴가 나온 아들을 위해 가리비를 주문했다가 가게로부터 3kg을 무료로 제공받았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들이 군대를 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들이 군대를 갔어요. 심지어 GOP를 지원해서 갔어요"라며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하는 아들이 첫 휴가를 나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뭐가 먹고 싶냐고 물으니 아이는 가리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홍가리비 5kg을 주문했다"며 주문 내역을 공개했다.

A씨는 문의란에 "아들이 군대 첫 휴가 나와서 먹고 싶은 게 가리비래요. 싱싱하고 좋은 거로 부탁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가게 사장은 "군대 첫 휴가라면 그냥 드릴 수 없다"면서 기존 5㎏ 주문을 취소하고 2㎏ 주문서를 넣어달라고 했다. 동시에 "5㎏ 제품을 보내줄 테니 아들과 맛있게 드세요"라며 호의를 베풀었다.

A 씨는 "너무 감사하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금액을 떠나서 감동받았다"며 "저도 아들도 감사히 맛있게 먹고 혹시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베풀 수 있다면 기꺼이 베풀겠다"고 기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멋있다", "번창하세요", "가리비 가게 어디냐. 돈쭐내줘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바이럴 광고 같다"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절대 아니다.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다. 너무 감사한 일이라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저는 동네에서 작은 분식집을 운영 중이라 가리비와는 관계가 없다. 차라리 내 분식집을 홍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예진 수습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