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매장 운영하는 제보자 “이건 덜 익은 것”

업체 “지침 준수해 조리한 것... 설익지 않았다”
▲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핏물이 흐르는 덜 익은 치킨에 대해 “문제 없다” 반박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치킨 매장을 운영한다는 30대 A씨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 방문해 치킨 반 마리를 주문했다.

치킨을 먹어본 A씨는 뼈 부분이 차가운 것에 이상함을 느꼈다. 이에 다른 조각을 베어봤더니 시뻘건 핏물이 터져 나왔다.

A씨는 “냉동 닭을 튀기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먹었는데 핏물이 고여 뚝뚝 샐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직원에게 항의하였고, 직원은 “죄송하다. 다시 튀겨드리냐”고 물었고, 이후 “넉넉하게 튀겨드렸다”며 상자를 건넸다.

집에 돌아와 확인한 상자에는 먹다 남은 치킨 1조각과 새로 튀겨준 치킨 1조각까지 총 2조각이 있었다.

A씨는 직원의 말장난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대응에 본사에 항의했으나 업체는 “조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닭의 혈관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소비자기본법에 의거해 환불을 받으셨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 업체는 “조리를 해서 닭을 익히는 선 작업을 거쳤고, 업체 지침을 준수했다”며 “해당 치킨은 설익은 부분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피가 흐르는데도 문제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 “모두가 알 수 있게 매장을 공개해야 된다”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오윤상 수습기자 o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