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끼 식사, 마사지 비롯해 육아 기술 교육

블룸버그, '미국 돌봄 지원 서비스 부재' 원인으로 지적
▲ 미국 보람 산후조리원 내부 모습. /사진제공=보람 산후조리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식 산후조리원이 미국 산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한국과 대만의 산후조리원을 벤치마킹한 고급 산후조리원이 미국 전역에 퍼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례로는 미국 최초 산후조리원으로 알려진 뉴욕 보람 산후조리원을 들었다. 1박 1050달러(한화 약 137만원)에 식사와 마사지를 비롯해 모유 수유, 목욕 등 육아 기술에 대한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높은 가격에도 매일 평균 8건의 예약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15일 오픈을 앞둔 캘리포니아 산후조리원 아마(Ahma)는 1박 1650달러(한화 약 216만원)의 고급 산후조리원으로 고가의 이용료에도 오픈 전부터 대기자만 4000명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식 산후조리원의 인기에 대해 미국의 돌봄 지원 서비스 부재를 꼽았다.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육아 휴직을 보장하지 않는 국가로 출산 후 스스로 빨리 회복하는 것을 강조하는 문화가 있다.

이에 대해 에스더 박 아마 최고경영자는 “산모들을 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지역 사회가 체계화된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윤상 수습기자 o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