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인해 수확량 줄어 모든 과일 상승폭

한국인 1인당 과일 소비량 15년간 20% 감소
▲ 사과 물가 상승률이 71%를 기록하며 역대 세 번째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인천 모래내시장 내 과일가게에서 사과가 판매되는 모습. /오윤상 수습기자 oys@incheonilbo.com

농산물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과일값은 전년 동월보다 38% 넘게 상승하며 3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과일 물가 상승률은 사과 71%, 배 61.1%, 복숭아 63.2%, 감 55.9%, 귤 78.1%로 사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일이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사과는 1999년 3월 77.6%, 지난해 10월 74.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출하량 감소를 꼽았다.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인해 수확량이 줄어 모든 과일이 상승폭을 이뤘다.

과일 가격 강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 과일로 불리는 사과는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추석 전후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과 수입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과는 병해충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당장의 수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할인 지원, 대체 과일 공급 등을 통해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윤상 수습기자 o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