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1억500만원까지 상승

현물 ETF 거래대금 100억달러 돌파
▲사진제공=업비트

비트코인이 다음달 반감기를 앞두고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5시 10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1억49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는 미 동부시간 기준 8일 오전 10시 30분 사상 첫 7만 달러를 돌파, 계속해서 최고점을 경신 중이다.

가격 상승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트코인은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미국 제도권에서 이를 승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실제로 ETF 승인 이후 기관이 시장에 대거 진입하며 가격이 급등하였고, 현물 ETF 거래대금은 100억달러를 돌파해 상장 이후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4년을 주기로 오는 반감기의 영향도 있다.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공급 축소기를 뜻한다.

공급이 축소되면서 희소성이 증가함에 따라 통상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12년 첫 번째 반감기에는 1년 동안 10달러에서 1000달러를 기록하며 9500% 폭등을 보였다. 2016년 두 번째 반감기와 2020년 세 번째 반감기에는 각 3000%, 675%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반감기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을 거라는 분석도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오윤상 수습기자 o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