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적게 벌어도 마음 편한 알바하며 자유롭게 살래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프리터족’ 증가

자유(free), 아르바이터(arbeiter) 합성어
▲ 사진=유튜브 갈무리

“힘든 직장 대신 돈을 적게 벌더라도 마음 편한 알바하며 자유롭게 살래요”

국내에서도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

프리터족은 일본에서 유래한 신조어로, 자유(free)와 노동자를 뜻하는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다. 뚜렷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이다.

지난달 발표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파트타임 근로자(주 30시간 미만 근로)의 비중이 2019년 12.2%에서 2022년 16.4%로 늘었다. 해당 기간 파트타임 근로자 수는 51만9000여명에서 62만4000여명으로 20.2% 늘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프리터족을 주제로 하는 콘텐츠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주말에 아이스크림 팔아 살아가는 프리터족', '28살, 알바만 하고 사는게 뭐 어때서' 등의 브이로그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프리터족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에서 회원 8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0.8%은 프리터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 중에 46.1%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을 이유로 들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본의 경우 프리터족이 중장년 빈곤, 고독사 등 사회 문제의 원인이 되며 국가적으로도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프리터족이 늘어난 이유로 높아진 최저임금, 경기 둔화로 인한 신입 공채 감소, 직업의 다양성 등을 꼽았다.

/오윤상 수습기자 o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