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 개최 '대한민국 연극제' 총력
원로 배우·신세대 시너지 폭발 역할하고파
전국 최초로 시립극단을 창립하고 수많은 연극인을 배출한 인천. 인천은 연극 분야에 있어서 어느 도시보다 유서가 깊다. 이런 인천의 연극협회를 이끌 신임 회장에 극단 인토 김종진 대표가 선임됐다. 새롭게 바뀐 규정으로 3년이 아닌 4년의 임기를 맡게 된 김 지회장은 젊은 감각으로 협회 운영 설계도를 그리고 있었다.
▲세대교체 요구에 출마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인천시지회에 19개 극단 165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이들 중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며 연극계에도 새 바람이 부는 중이라고 1973년생인 김 회장은 설명했다.
“협회가 조금은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그런 부름에 응하는 차원에서 입후보했습니다.”
선거는 지난달 24일 인천예총 1층 전시실에서 열렸으며 단독 출마한 그가 당선됐다. 역대 인천연극협회가 시 보조금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는 적도 있어서 그는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약속하기도 했다. 부회장 등 간부들도 젊은 층으로 새로이 조직하는 한편 당연직이었던 이사도 선출직으로 바꿀 예정이다.
▲부산 제치고 인천이 유치한 대한민국연극제, 과거의 영광 되찾길
인천은 2025년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유치에 성공했다. 1983년부터 매해 개최되는 전국 규모 대표 공연예술제가 인천서 열리는 것이다. 전국의 연극인들이 모일 뿐 아니라 갈라 공연과 희곡 공모전, 학술대회 등 그야말로 연극 대축제가 3주간 인천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종진 회장은 이 대회 준비에 온 힘을 모을 작정이다. “추진위원회를 조직해서 체계적으로 대회를 마련하고 인천이 연극의 산실이라는 강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려 합니다.”
특히 그는 관록과 전통을 자랑하는 원로 배우들과 참신하며 실험적인 신세대의 시너지를 폭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어했다.
“열악한 연극계에 더 폭넓은 지원을 끌어내는 한편 모든 연령층의 예술가들이 공감하고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열겠습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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