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현 전 인천시 남동구청장은 5일 6시 30분 출근길 인천논현역에 어김없이 나타났다.
‘남동의 길을 찾겠습니다’라고 적힌 명함을 건네며, 인천 남동구갑 유권자들에게 “예, 장석현입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인천논현역사 통로 안 장 전청장의 출근길 인사말은 예전과 한결같았으나 옷 매음 새가 변해있었다. 3·1절 전만 해도 걸쳤던 빨간색 점퍼가 흰색으로 바뀐 것이었다.
“당(국민의힘)이 경선 참여 기회조차 안 주니 별수 있나요!” 그는 일찌감치 남동갑 국민의힘 후보자 공천에서 배제됐다. 혹여 보류지역인 터라 경선 후보로 끼어들 수 있는 가능성과 여지를 살피려고 빨간 점퍼를 입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성 시위였던 셈이었다. 끝내 장 전 청장의 노림수는 통하지 않았다.
그는 흰색 점퍼에 ‘무소속’이나 ‘출마 지역구명’도 새겨 넣지 않았다. 단지 ‘국회의원 예비후보 장석현’이라는 글씨가 적었을 뿐이었다.
장 전 청장은 “무소속 출마나 제3당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문희국 기자 mo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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