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치료
김동한 성민병원 2정형외과 과장
 지난회에 이어 관절염의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관절염은 아주 경한 경우부터 매우 심한 경우까지 그 증세나 호소하는 통증 역시 다양하므로 치료 역시 환자 개개인에게 맞춰서 알맞은 치료방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일부 환자들은 제때에 병원을 찾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합병증이 생기거나, 더 좋은 치료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일단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 관절염의 상태를 알고 그 진행 정도를 알고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먼저 모든 관절염의 치료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관절염이 가볍든 아주 심하든지 일단은 기본이 약물 치료가 우선이며, 이에 물리 치료가 병행되는 것이며, 이러한 시도가 적어도 몇 개월 이상 시행하는 것이 교과서적인 치료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에게는 약물 치료에 대한 느낌이 "양약은 오래 먹으면 속을 버린다." 내지는 "진통제 먹는 게 무슨 치료냐?" 라는 생각으로 인식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약물 치료는 현대 사회에서는 좋은 약물의 개발로 대부분 위장 장애를 개선하였고, 지속적인 복용에도 인체에 큰 해가 되지 않음이 많이 보고 되었다. 그리고 이런 약물 치료를 통해 진통 효과뿐만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로 인하여 많은 약물들이 이런 관절염의 통증 및 증상 개선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또한, 약의 종류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서 증상 개선이 안 될 경우 약물의 교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약물을 선택하게 되면, 이런 약물 치료로 환자의 삶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이런 보존적인 요법을 적어도 6개월 이상 시행해도 소용이 없고, 통증과 관절 변형이 심하여 몇 미터 걷기도 힘들고, 일상 생활마저 못하는 환자 역시 꽤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심한 경우 엉덩이 관절이나 무릎 관절에는 인공 관절로 대체하게 된다.
 인공 관절은 말 그대로 환자의 망가진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으로 만든 여러 금속, 플라스틱 및 세라믹(도자기 재료) 등을 이용하여 관절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인공관절 대치술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환자의 통증을 없애주고 기존의 변형을 바로 잡아 줌으로써 통증 없는 관절 운동을 통해 환자의 일상 생활이나 보행에 장애가 없도록 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하게 하는 것이다. 정형외과 분야 중 가장 발전하는 분야이고, 갈수록 발전해 나가서 오늘날 인공관절 대치술은 정말 많은 환자의 삶을 즐겁게 해주는 분야가 되었다. 하지만, 이 수술은 큰 수술에 해당하며, 아직까지는 약 10년에서 20년정도의 인공관절의 수명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기에, 활동적이고 관절 운동 역시 많을 수밖에 없는 젊은 환자의 경우, 나중에 재수술로 다시 한번 관절을 바꾸는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많게 된다. 그래서, 인공 관절 수술을 결정할 때에는 환자의 나이 및 활동 상태 등을 고려하게 되며, 60대 이상의 분들에게는 이런 인공관절 대치술이 최상의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게 된다.  인공 관절 수술시간은 대략 2 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수술 후 2주가 되면 상처 부위의 실밥도 제거되고, 어느 정도 목발 보행 연습을 한 뒤, 퇴원이 가능하게 된다. 이후 정기적으로 의사의 지시를 받게 되면 환자는 대부분 보행에 통증을 느끼지 않으며 걷거나 이후 활동에 상당한 만족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