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연합뉴스

테슬라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출고한 지 두 달 만에 녹슨 흔적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사이버트럭 소유주라고 소개한 게시자가 차 표면에 부식이 난 것처럼 갈색 점이 번진 듯한 자국이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글 작성자는 “로스앤젤레스(LA)에 비가 내리는 동안 주행을 했고 금속에 부식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이 커뮤니티의 또 다른 이용자도 사이버트럭을 빗속에서 운전한 뒤 표면에서 '부식'(corrosion)을 발견했다며 비슷하게 차체 표면에 짙은 색의 작은 점이 여러 개 나타난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인 웨스 모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녹슨 자국이 차량 자체의 부식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의 차체 소재인) 스테인리스는 반응적이어서 그 위에 놓인 철이 녹슬게 된다"며 "그것은 표면 오염(contamination)일 뿐이며 쉽게 지워질 수 있다"고 썼다.

테슬라 차체가 녹슨 것이 아니라 차 위에 달라붙어 있던 작은 금속 먼지가 녹슬어 점 같은 자국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 글에 "그렇다"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유튜브 채널 '비어드 테슬라 가이'를 운영하는 저스틴 디마레 역시 이 문제를 다룬 영상에서 한 사이버트럭 소유자가 차량을 인도받은 다음 날 비슷한 점 자국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차를 가져왔다면서 이것이 '녹 먼지'(rust dust)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녹 먼지가 자동차 공장의 최종 연마 과정이 이뤄지는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공기 중의 금속 입자들이 차 위에 쌓여 시간이 지나면서 녹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희국 기자 m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