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SMC' 최종 선정
해외 공항 사업 높이 평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마닐라국제공항(NAIA) 운영을 25년간 주도할 전망이다.
필리핀 산 미구엘 코퍼레이션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 'SMC'가 필리핀 교통부(DOTr)가 발주한 국제입찰에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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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제입찰은 사업비가 4조원(1706억 페소)에 달하고, 25년간 마닐라공항을 운영하는 사업권으로 세계적인 공항운영사 7개 그룹이 참여, 기술제안 평가에서는 인천공항공사 등 3개 그룹이 통과했다.
1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필리핀 마닐라공항 운영권 및 확장이 걸린 국제입찰에서 지난 8일 가격제안 확인 결과, 기술제안을 통과한 3개 그룹 중 인천공항공사가 참여한 컨소시엄 'SMC'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가격제안 경쟁에서 인천공항공사의 최대 난적은 필리핀 대기업들이 연합해 구성한 '슈퍼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도의 공항운영사 'GMR'까지 가세한 3파전에서 인천공항공사가 1위에 올랐다.
필리핀 교통부의 공식 발표까지는 1주일 정도 남겨 두고 있지만 인천공항공사 입장에서는 해외공항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담긴 '한국형 공항 플랫폼(K-Airport)'의 마닐라공항 수출이라는 의미가 크다.
앞서 필리핀 교통부는 인천공항공사가 수행했던 ▲막탄세부공항 마스터플랜 수립(2011년) ▲필리핀 전국공항 마스터플랜 수립(2015년) ▲팔라완공항 CM 컨설팅(2018년) 등 해외공항 사업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 SMC의 투자 규모는 1000억원가량으로 마닐라공항에 대한 확장사업과 운영권 주도가 핵심이다.
현재 인천공항공사가 수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건설·운영과 동일한 사업구조다.
이번 마닐라공항 입찰은 필리핀 정부가 NAIA 민영화 추진 계획과 맞물려 있다. 때문에 필리핀 내 대기업들이 연합해 슈퍼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인천공항공사에 밀렸다.
한편 필리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마닐라공항 현대화 사업은 4개 터미널 정비·확장, 주요 시설 개선이 포함돼 있다.
여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을 6200만 명으로 확장하는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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