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산 미구엘 코퍼레이션과 구성한 컨소시엄(SMC)이 4조원(1706억 페소) 규모의 마닐라국제공항(니노이 아키노·NAIA) 운영권이 걸린 국제입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실상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필리핀 교통부(DOTr)가 이날 기술제안을 통과한 3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가격(제안)을 개찰한 결과 인천공항공사(IIAC)·산 미구엘 코퍼레이션 컨소시엄(SMC)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필리핀 교통부의 공식 발표가 열흘 가량 남았으나 인천공항공사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셈이다. 인천공항공사 입장에서는 해외공항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담긴 ‘한국형 공항 플랫폼(K-Airport)’의 마닐라공항 수출이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마닐라공항 입찰은 운영권 25년이 걸려 있다. 필리핀 정부가 NAIA 민영화 추진을 발표하자 필리핀 내 대기업들이 연합해서 수퍼컨소시엄까지 구성하고 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인천공항공사한테 밀렸다.

인천공항공사가 컨소시엄(SMC)에 투자하는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마닐라공항에 대한 확장 및 운영권 주도가 핵심이다.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건설·운영(권)을 인천공항공사가 맡고 있는 것처럼 동일한 사업으로 알려진다.

당초 마닐라공항 운영권 입찰에는 7개 그룹이 기술제안을 제출했으나 4개 그룹이 평가에서 탈락했다. 평가를 통과한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SMC) ▲GMR(인도 공항운영사) ▲슈퍼컨소시엄(필리핀 대기업들 연합체)이 3파전을 치렀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필리핀에서 ▲막탄세부공항 마스터플랜 수립(2011년) ▲필리핀 전국공항 마스터플랜 수립(2015년) ▲팔라완공항 CM 컨설팅(2018년) 등 현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한편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마닐라공항 현대화 사업은 4개 터미널을 정비·확장, 공항 주요 시설을 개선을 포함 사업비가 1700억 페소에 이른다. 여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을 6200만 명으로 확장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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