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재단에서 반달가슴곰에게 물린 남성이 스스로 팔을 절단해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치앙마이주 한 야생동물 재단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32세 스위스 남성은 우리 안에 있던 반달가슴곰에게 먹이를 주려다가 오른팔을 물렸다. 벗어나려 했지만 곰이 팔을 놓아주지 않자 그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이 남성은 목숨을 건져야겠다는 생각에 곰에게 물린 오른팔을 스스로 잘랐다. 소유하고 있던 칼로 팔을 자른 남성은 곰에게서 벗어나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다만 절단된 팔은 곰 때문에 손상이 심해 접합수술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의 팔을 문 반달가슴곰은 2013년 숲에서 구조돼 이 재단의 관리를 받으며 지냈다.
/문희국 기자 mo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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