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해 온대로만 하면 할 수 있다
감독님이 용기주셔서 주장직 맡았죠
요니치·이범수·이가람 등 합류 선수 기대
선수끼리 뭉쳐 집중력 잃지않고 가야죠
▲ 이명주 선수

“팀이 힘들 때나 좋을 때나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잘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올 시즌 인천유나이티드 주장을 맡은 이명주(34·사진) 선수는 “주장은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자리인데 처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부담도 됐지만 감독님께서 '네가 지금까지 해 온대로만 하면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용기를 내서 주장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은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와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개 대회를 동시 소화했다.

이명주는 “특히 지난해 상반기를 떠올리면 성적이 나지 않아 많이 힘들었는데 하반기 들어서부터 점점 팀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결국에는 목표로 했던 성적과 순위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즌도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8년 만에 팀에 복귀하는 요니치와 부천FC에서 이적한 이범수 등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이범수는 우리 팀에서 유일하게 저와 동갑내기 선수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여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올 시즌 가장 기대하는 신인 선수로 이가람을 꼽았다. 그는 “(이가람은) 고졸 신인인데도 피지컬적으로 크게 부족함이 없고 실력과 인성, 투지 모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특히 이명주는 올 시즌 같이 중원을 책임지는 신진호와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진호형과는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사이인데 지금까지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동기부여를 받았다”며 “지난 시즌에는 각각 부상으로 같이 많이 뛰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 시즌에는 다시 형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명주는 “지난해 우리 팀이 창단 20년을 맞았는데 돌아보면 언제나 선수단 구성원은 조금씩 바뀌지만 변함없는 건 인천을 응원해주시는 팬들뿐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올 시즌도 '인천답게' 끝까지 투지와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국 치앙마이=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