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2년 단위 위수탁 연장
시, 관례 깨고 더 안 늘리기로
재단, 3개월만 임시 운영키로

내달 각층 참여 활성화 논의
재단 제안서 보고 재계약 결정
▲ 인천아트플랫폼 전경. /인천일보DB

인천시가 인천아트플랫폼을 당장 3개월만 인천문화재단에 맡기기로 했다. 14년간 2년 단위로 무리없이 연장되던 관례가 처음으로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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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말까지였던 인천문화재단의 아트플랫폼 위수탁 자격을 2년 더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현재 인천아트플랫폼 운영방안을 확정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3개월만 인천문화재단이 임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다음 달 인천아트플랫폼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고자 시민 및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아트플랫폼을 전국 공모 레지던시 공간에서 일반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바꾸겠다고 이미 시가 마음먹은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3월까지만 시한부 위탁을 받은 셈이다. 시는 토론회 이후 재단이 낸 제안서에 더해 전문가들의 제언 등을 참고해 재계약 여부를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발제 주제 등 구체적으로 일정과 내용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2월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려 한다”며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과 제안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인천아트플랫폼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 참고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아트플랫폼은 지역 원도심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중구 해안동 일대에 조성됐다. 시는 시민 참여프로그램과 야외광장을 활용한 축제·행사를 확대하는 등 운영 방향을 개편키로 했다. 기존에 근대 개항기 건물을 리모델링해 예술가들에게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입주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레지던시' 사업은 참여 모집단위를 전국에서 인천으로 변경한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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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플랫폼, 인천문화재단과 헤어지나 인천시가 인천아트플랫폼 운영기관 선정 방식을 엄격하게 바꿔 바로 적용키로 했다.14년간 위탁운영사로 지정했던 인천문화재단을 끊어내겠다는 의도로 여겨질 만도 하다.시는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아트플랫폼 위탁운영 계약 기간이 이달 말 종료된다고 6일 밝혔다.당초 시는 계약이 끝나면 2년 단위로 인천문화재단과 연장을 하곤 했다. 아트플랫폼 개관인 2009년부터 지금까지 늘 재단에게 위탁 재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14년간 이어져 왔다. 재단이 낸 제안서를 바탕으로 정성·정량 평가와 시설운영 성과 등을 판단해 60점 이상이면 연장하는 식이었다.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