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계양 경계 조정 영향 관심
지역 정가 “향후 셈법 복잡할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의 선거구 획정안을 발표하면서 인천 정치권 역시 치열한 수(數)싸움에 돌입했다.
인천 경우 서구에서 의석수가 1석 늘어날 거로 예견됐던 '병'에 대한 구체적인 지형도가 수면 위로 나온 동시에 연수구에선 갑은 원도심, 을은 송도국제도시로 도시가 구분됐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기존 서구 갑·을 선거구에서 1석이 증가하는 병 선거구를 '검단동', '불로대곡동', '원당동', '당하동', '오류왕길동', '마전동', '아라동'으로 하는 내용이 이번 획정안에 담겼다고 6일 설명했다.
서구 갑에 있던 '청라1동'과 '청라2동'은 을로 이동시키며 청라국제도시와 '검암경서동', '연희동'을 한데 묶었다.
서구 원도심과 함께 갑에 루원시티, 을에 청라국제도시, 병에 검단신도시를 각각 설정한 셈이다.
선거구당 인구편차 허용범위를 13만6600명~27만3200명으로 정해 상한을 넘으면 분구하고, 하한에 미달하면 합구했다. 인천은 서구을 선거구가 상한을 넘고, 자치구 간 경계를 조정해도 인구편차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분구 대상 지역으로 분류됐다.
연수 갑·을과 계양 갑·을 선거구에선 경계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연수 을은 원래 있던 '동춘1동', '동춘2동', '옥련1동'을 갑으로 보내고 송도국제도시로만 정했다. 연수 갑은 연수구 원도심, 을은 송도국제도시로 명확하게 나눈 셈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동춘동은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옥련동은 국민의힘 표가 많았던 만큼 연수 지역구에선 동춘과 옥련 중 어느 지역이 갑으로 넘어갈지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었다.
계양구는 각자 갑과 을에 있던 '작전서운동'과 '계산1·3동'이 자리를 바꿨다.
다만 이는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안일뿐 실제 총선 선거구 획정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인천 정가 한 인사는 “획정안이 선거구역을 정확히 어떻게 나눴는지에 대한 공유가 제대로 안 된 상황이기는 해도 앞으로 당별로 정치적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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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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