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역, 미래 기술과 만나다

휴양림·식물원·IT 기업·박물관·대학 등
풍부한 지역 자원 활용 맞춤형 교육 제공

경희대 이성원 교수, 인공지능·코딩 특강
경기이룸학교 '코딩 드론' 체험 수업 운영
용인미디어센터 '인공지능 웹툰 교실' 진행
수지환경교육센터 '엔트리' 활용 게임 제작
▲ 지난 2일 용인글로컬 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경희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 지난 2일 용인글로컬 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경희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용인교육지원청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내년도 공유학교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4일 용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용인교육지원청이 진행하는 공유학교 파일럿 프로그램은 '용인글로컬 공유학교 SW·AI' 프로그램이다.

글로컬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을 합친 용어로 용인의 풍부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학생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용인 공유학교 브랜드다.

용인은 자연휴양림, 한택식물원 등 생태 자원에서부터 최첨단 IT 분야 기업과 박물관,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공유학교는 지역에서 받은 교육으로 다채로운 빛깔을 가진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반도체·IT, SW·AI, 문화·예술, 스포츠, 생태·환경 분야 학생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지난 2일 경희대에서 열린 용인글로컬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 지난 2일 경희대에서 열린 용인글로컬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용인글로컬 공유학교는 넓은 용인 지역의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별 거점 캠퍼스를 구축해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경기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으로 지정됐던 용인교육지원청은 지역의 기업 연수원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 체험 공간, 생태 공간, 스포츠 센터 등 약 20여 개의 학교 밖 학습 터를 용인형 공유학교 체험 처로 선정하기도 했다. 경희대와 용인예술과학대학교도 협력 중이다.

지난 2일부터 진행하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지역별 거점 캠퍼스인 용인교육지원청 소속 이룸학교 지역 캠퍼스(처인구), 용인특례시청 소속 용인미디어센터(기흥구), 수지환경교육센터(수지구), 경희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각각의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 2일 경희대에서 열린 용인글로컬 공유학교 인공지능·코딩 수업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 2일 경희대에서 열린 용인글로컬 공유학교 인공지능·코딩 수업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파일럿 프로그램은 SW와 AI 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희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쉽게 배우는 인공지능! 쉽게 배우는 코팅' 수업은 이성원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의 인공지능 관련 특강을 시작으로 시작됐다. 강의에 참여한 학생들은 '인공지능이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웹캠이 차 번호를 어떻게 알아보고 문을 열어주는지, 재활용 분리수거 로봇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도움을 주는지 등 이해하기 쉬운 주제와 강의로 인공지능과 접하게 된다. 팀 과제를 통해 문제 해결 토론, 자율이동 배송용 카드 만들기 등 활동도 진행한다.

▲ 지난 2일 경기이룸학교에서 열린 용인글로컬 공유학교 '코딩 드론' 수업에서 학생들이 드론 조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 지난 2일 경기이룸학교에서 열린 용인글로컬 공유학교 '코딩 드론' 수업에서 학생들이 드론 조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경기이룸학교에서 열리는 '코딩 드론' 수업에서는 드론 비행 안전교육과 드론 비행 원리 이해, 기본 조종법·비상착륙 실습, 코딩 드론 학습과 드론 산업 이해하기, 팀별 미니 드론 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

▲ 지난 2일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용인글로컬 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웹툰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 지난 2일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용인글로컬 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웹툰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웹툰 작가를 꿈꾸거나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진행 중이다. 용인미디어센터에서는 '인공지능 웹툰 교실'이라는 제목으로 인공지능 웹툰 도구의 이해, 나의 일상 웹툰으로 표현하기, 인생 4컷 웹툰 만들기, 스토리보드 작성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수지환경교육센터에서는 인공지능 '엔트리' 도구를 이용한 게임 제작도 배운다. 순차, 선택, 이벤트, 변수, 비교연산, 장면전환 등 엔트리 기초 기능과 복제, 논리연산, 공유변수 등 응용 기능을 익힐 수 있다. 이후에는 팀별 스토리보드 작성, 팀별 게임 만들기, 팀별로 제작한 게임 공유하기 등 활동도 진행한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와 학부모들은 퍼실리테이터 활동을 통한 모니터링을 하고 참여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참여 만족도 조사도 진행한다. 또 글로컬 공유학교 수업을 위해 학생들을 인솔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용인 글로컬 공유학교 처인, 기흥, 수지 캠퍼스 탐방과 '인공지능의 시대, 세상이 소프트웨어 스며들다', '자녀 교육법' 등 강의도 무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 지난 2일 경희대에서 열린 용인글로컬 공유학교에서 AI·코딩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 지난 2일 경희대에서 열린 용인글로컬 공유학교에서 AI·코딩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인공지능 알고리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평소 로봇과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었지만 배울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로 인공지능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고 싶고, 코딩으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도 “관심 있었던 분야였지만 공간이나 시간 제약 때문에 배우기 쉽지 않았는데 공유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수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내년에도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정보통신(IT), SW·AI, 스포츠, 문화·예술, 생태환경 분야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3월 학교 공문과 용인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안내를 한 뒤 3월 말부터 각 프로그램별로 운영이 시작된다. 교육공동체 설문을 통해 지역 교육자원과 연계한 방학, 방과 후, 주말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반도체 정보통신(IT)은 명지대학교, 용인시 산업진흥원이, SW·AI는 경희대와 코딩&플레이가 연계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는 용인대와 경기학생스포츠센터가, 문화·예술은 용인문화원과 백남준 아트센터가 함께 진행한다. 생태환경은 수지환경교육센터, 용인 산림교육센터가 연계될 예정이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분야를 용인 글로컬 공유학교를 통해 개별 학생 맞춤 교육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며 “2024년에는 올해 운영했던 결과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용인의 학생들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 대학, 산업체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관련기사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학교자율과제'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여건을 반영한 학교 자율과제 운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고 학교 자율성을 확대하고 있다.학교자율과제는 미래 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 자율 역량을 바탕으로 학교 현안을 고민하고 도출한 과제를 의미한다.학교는 현안과 교육정책을 살펴 현장 맞춤형 교육활동을 실천하며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국가나 교육청에서 수립한 교육정책과 학교 교육을 비교·검토하면서 교육 공동체가 바라는 교육 정책을 학교 교육에 적용할 수 있다.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학교자율과제 서류 절차 간소화 ▲학교 기본운영비 예산 편성으로 학교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시흥교육지원청, 현장·지역과 함께하는 교육활동 보호대책 시흥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활동 보호 조치에 팔을 걷어붙였다.서울 서이초등학교와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등을 통해 학생 지도와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이후 정부와 교육 당국은 학생 생활 지도에 관한 고시, 교육 회복 4법 개정을 추진했고 경기도에서도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조례 개정 등 교사와 학생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노력이 진행됐다.이에 시흥교육지원청도 관내 근무하는 유·초·중·고등학교 관리자, 업무 담당 교사들과 협의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고교 학생 배정 안내 서한문 배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024학년도 고교 평준화 지역의 학생 배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일 고교 평준화 지역에 재학 중인 중학교 3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4학년도 후기 고등학교 학생 배정 방안 안내 교육감 서한문을 배포했다.이번 서한문은 오는 12월 8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하는 고교 평준화 지역 일반고 및 자율형 공립고 입학 원서 접수와 관련해 해당 지역 학부모의 이해를 돕고자 마련했다.서한문은 '중학교 3학년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 제목으로 ▲선지원 후추첨 방식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경기공유학교'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6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경기공유학교'를 내년에는 31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한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 사회와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교육과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학교 밖 교육활동과 시스템을 포괄하는 지역 교육협력 플랫폼을 의미한다.경기공유학교 교육활동에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경기이룸학교, 경기이룸대학, 경기학교예술창작소, 경기학생스포츠센터 뿐만 아니라, 지역별 자율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학력과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는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IB교육' 확산 온힘 경기도교육청이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확산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본부에서 개발, 운영하는 국제 인증학교 교육프로그램이다. IB교육은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학교교육체제다.도교육청은 탐구-실행-성찰 중심 수업 설계에 대한 교사의 자율성과 평가 전문성 신장으로 수업의 질을 제고하고, 논·서술형 평가 확대에 따른 타당도와 신뢰도를 갖춘 공정한 평가 시스템 운영으로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IB 도입을 추진 중이다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전통문화예술 교육 협력체계 구축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와 전통문화예술교육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오후 남부청사에서 경기 전통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이 자리에는 임태희 교육감과 중앙대 박상규 총장을 비롯해 홍정표 융합국장, 이형환 다빈치캠퍼스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중앙대학교 박상규 총장은 “중앙대학교는 종합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큰 예술대학을 보유하고 있고 전통예술 국악 분야가 대한민국 최초로 대학 단위로 설치되었다”라며 “중앙대의 전통 예술교육 노하우를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수원교육지원청, 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설명회 수원교육지원청과 수원시가 내년도 미래교육협력지구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관내 초·중·고등학교 관리자, 교육과정부장, 예산 담당자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수원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수원미래교육협력지구는 수원특례시와 유관기관이 협력해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에 대비한 교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학교와 지역의 교육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지역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