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앞장선 해외 한국학 지원 내년 예산 대폭 삭감

안민석 “한국학 연구자 돕는 것이 한류의 지속성 돕는 것”

 

윤석열 정부가 한류 열풍에 기여하고 있는 해외 한국학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폴란드 순방 당시 바르샤바 대학을 찾아 한국학 전공 교수‧학생들을 만나 한국학의 중요성과 문화교류를 강조한 행보와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시)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 해외 한국학사업 예산은 올해 83억 6400만원에서 2024년 70억 7600만원으로 13억(15.4%) 삭감됐다.

특히 ▲해외 한국학 중심 거점대학 운영(12.2억 삭감) ▲국내외 석학들의 공동연구 관련(9억 삭감) ▲한국 근현대 도서 외국어 번역 관련(2.6억 삭감) 등이 대폭 줄었다.

한국학은 우리 민족이 쌓아온 문화와 전통을 연구하고 한국학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면서 한류 확산과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을 통해 국제사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학 취약 지역 기초 인프라 구축(교육시스템) ▲한국학 교육 중심 거점 대학 육성 ▲한국학 교육연구 네트워크 및 공공외교를 지원하는 해외전략연구소 육성 ▲한국학 국제공동연구 지원 ▲한국 저서 외국어 번역 및 한국학 연구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학 연구자들은 코로나와 국제 경기 침체로 위축된 해외 한국학을 활성화 시키고 한류열풍에 따른 해외 한국학에 대한 수요가 많아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안민석 의원은 “한국학은 한류 열풍과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데 한국학 홀대는 납득할 수 없다”며 “한국학을 공부하는 한류 팬들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 문화외교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수 기자 ssh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