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역할, 시민들도 긍정적 평가
사업 추진 위해 참여 의지 필요
재개발 사업 주도 명분 될 수도

우선개방·상상플랫폼 연계
시민 접근성 향상이 최우선
▲ 상상플랫폼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내항 재개발 주도권 달린 우선개방 사업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에 인천시가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항만공사(IPA)가 단독 시행자로 추진 중인 이 사업에 시와 인천도시공사(iH)가 사업비를 투자해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항 재개발 사업의 바로미터가 될 1·8부두 우선개방 사업 성패는 시가 내항 재개발 사업을 주도할 하나의 명분이 될 수도 있다.

현재까지는 IPA가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조동암 iH 사장은 “시와 도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주도는 IPA가 하겠다는 의사가 확고하기에 존중하고 있다”며 “곧 시와 iH가 내항 재개발 사업 공동시행자로 참여할 기본 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가 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시민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시가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내항 재개발 사업의 인천시 주도적 역할'에 대해 시민 78.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인천연구원은 “IPA 사업안의 매출과 비용이 다소 공격적으로 가정돼 있으며 현재 금리 상승으로 개발 여건이 좋지 않아 사업안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설사 예타 통과됐다 하더라도 사업성 부족 등으로 IPA가 사업을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인천시 참여가 적극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상상플랫폼-우선개방 부지 연계 어떻게?

내항 1·8부두 우선개방은 엄밀히 말해선 내항 첫 개방은 아니다.

8부두 한 쪽 부지에 들어선 주차장이 주민들에게 앞서 개방됐고 그 옆으로는 '상상플랫폼'이 준공돼 시민들이 드나들 수 있는 상태다.

상상플랫폼은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일환으로 만들어져 지난 6월 준공한 복합문화관광시설이다.

시가 인천관광공사에 현물출자한 이 건물은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의 '마중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우선개방 되는 1·8부두 부지 또한 상상플랫폼을 둘러싸고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개방 공간과 상상플랫폼을 어떻게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우선개방 사업 성패의 '키'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조상운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상플랫폼도 내년쯤 완전 개방하고 주변 부지 중 주자창 정도 열어놓은 상태라 지금은 사람들이 거의 오가지 않는다”며 “우선개방과 상상플랫폼 운영이 맞물려야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상플랫폼은 축구장 4개 크기인 연면적 2만6245㎡에 본동(지상 4층)과 부속동(지하 1층~지상 1층)으로 이뤄졌다.

현재 관광공사는 문화시설과 소매점, 휴게음식점으로 이뤄진 1~2층과 휴게·일반음식점으로 이뤄진 3~4층 공간을 운영할 임대 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

김상은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대표는 “애초 문화예술 창작공간 제안했는데 결과적으로 (상상플랫폼이)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공간화 된 경향이 있어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어떻게 활용하든 인천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이 공간을 인식시켜 주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내항을 개방하는 방법과 내용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시민들이 좀 더 다양하게 참여할 공간들이 필요하다”며 “민선 8기 들어 '내항·공공재생·시민참여위원회' 조례를 폐지됐는데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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