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지자체 함께 진로 지도”…“양질의 일자리 만들어야”

[이명구 인천해양과학고 교장]
부정적 인식에 교사 자존감 '뚝'…중학교 홍보 때 출입 막히기도
학과 개편, 인식 개선에 도움…인기 학과 '우후죽순'은 지양해야

[손영배 영종국제물류고 진로상담 부장]
한국 '진로=진학' 고정관념…직업 교육에 대한 정보 몰라
기업 만족할 만한 대우하면 일찍 취업해 저출산 해결 일조

[문영진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중학생·부모 인식 조사 필요…개선 도움될 만한 데이터 구축
지자체, 고졸 학생 채용 기업 면세 혜택 주고 적극 홍보해야

[조명곤 인천시교육청 직업교육팀 장학관]
고교 부서 통합 '진로진학직업교육과' 신설…협력 기대감
고3 위탁교육 연 800명 넘어…일반고 무분별 진학 않기를
▲ 지난 8일 인천시교육청 직업교육지원센터에서 열린 '인천 직업교육 재도약 및 인식개선을 위한 좌담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지난 8일 인천시교육청 직업교육지원센터에서 열린 '인천 직업교육 재도약 및 인식개선을 위한 좌담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일보가 '인천 직업교육 재도약 및 인식개선을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지난 8일 인천시교육청 직업교육지원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직업계고 편견 깨기' 대안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좌담회 진행은 조명곤 인천시교육청 직업교육팀 장학관이 맡았고, 이명구 인천해양과학고 교장, 손영배 영종국제물류고 진로상담 부장이자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저자, 문영진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 (왼쪽부터) 이명구 인천해양과학고 교장, 손영배 영종국제물류고 진로상담 부장, 문영진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조명곤 인천시교육청 직업교육팀 장학관.

 

조명곤=직업계고 교직원으로서 느끼는 직업계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어느 정도며, 실제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특성화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선생님들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중학생 대상으로 홍보를 나갈 때 학교 출입 금지를 당하기도 한다. 또 학교를 알리기 위해 중학교 담벼락에 현수막을 거는 등의 노력을 하는데 붙이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명구=학생 지도와는 다른 문제다. 학습 능력이 조금 낮거나 실패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특성화고를 들어올 땐 자존감이 낮아진 채로 오지만 학교생활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진다. 이럴 땐 교사의 자긍심은 높아진다. 이같이 두 가지 경우가 상존하고 있기에 잘 조정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손영배=중학교 때 '성적' 위주로 진로를 결정한다. 하지만 일반고에 가서 3학년 때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받는 학생들이 학교당 평균 9∼10명이다. 이 친구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9.1%가 고등학교 진학 시 직업계고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선택 이유는 대학 진학을 위해서 혹은 직업계고에 대해 잘 몰라서, 친구가 가니깐 등이었다. 특히 부모님의 생각이 어린 청소년기 학생들 진로 결정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데 부모님들도 잘 모르고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이게 바로 사회적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조=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직업계고에 대한 안내나 홍보 기회는 많아졌는데 오히려 직업계고 진학률은 이전보다 더 낮아지는 이유나 배경이 있다면.

이=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은 아직도 학력 중심 사회이기 때문이다. 학력 중심 사회가 철폐되려면 진로 지도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

학교 단위에서 하는 진로지도는 한계가 있다. 특성화고에서 하는 진로 지도는 학교를 안내하는 정도인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분야의 산업과 특성화고에서 정확히 어떤 것을 배우는지 포괄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이런 것들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진로 지도를 하는 게 중요하다. 각각의 자리에서 업무를 분담하고 체계적인 진로 지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손=한국 사회에는 '진로=진학'이라는 개념이 뿌리 깊다. 진학은 대학으로 귀결되고,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다 보니 직업 교육에 대한 정보도 모르고 인식도 개선되지 않는 것 같다. 현재 대부분의 직업계고는 취업과 진학 투 트랙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취업을 고집해온 영종국제물류고는 미달도 아닐뿐더러 경쟁률도 높다. 이처럼 직업계고가 설립 목적에 맞게 좋은 취업처를 발굴하고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기업도 만족하는 등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직업계고가 알려지는 계기가 되고 결국 신입생이 유입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

조=최근 직업계고는 신산업 등장 및 산업 변화에 대응해 학과 개편 등 많은 노력을 했다. 이 시점에서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정확하게 파악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산업 현장 변화에 대응해 학과를 개편한 것은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도 많이 변화 중이다. 학생들은 자기 진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 그래서 A고등학교 특정 과를 지원했는데 합격을 하면 가고 아니면 일반고를 가는 경우가 있다. 다만 학과 개편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단순히 인기 학과 즉 유행에 부합하는 학과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은 교육기관에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산업 수요와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작업 환경이 열악해서 학생들이 접근하기 어렵지만 실제 우리 산업에 필요한 산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력 양성을 위해 인센티브 등의 유도책이 정책적으로 수반돼야 한다.

문영진=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해야 한다. 이제 90년대생 학부모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기존 학부모들과 좀 다를 수 있기에 어떤 가치관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해당 조사를 통해 앞으로 직업계고의 인식 개선 방향 등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가 구축될 수 있다.

손=학부모들은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적 안정을 중요시 생각하다 보니 공무원이나 공기업, 대기업을 선호한다. 하지만 현재 아이들은 자기 자아실현에 관심이 있는 상태여서 부모와 인식 차이에서 갈등이 발생한다. 이 문제는 부모가 풀어나가야 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아이들이 뭘 원하는지를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조=직업계 고등학교도 취업과 진학 비율이 1대1 수준에 이르렀다. 취업과 진학 중 어떤 부분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최근 분위기를 보면 취업보다는 진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전처럼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취업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취업 자리가 줄어든 것인지 사회 분위기나 어떤 구조가 그렇게 변화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갈 곳이 많지 않다.

사회도 변화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대학 동일계 특별전형 문이 좁아졌다. 현재 1.5%인데 한 10년 전쯤 3∼5%였다. 과거처럼 대학 문을 열어줘야 한다. 그리고 기업에서 고등학교 졸업자들을 선호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셀트리온은 예전에 고졸을 뽑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런 점을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해결해 줘야 한다.

손=개인적으로 진학보단 취업 쪽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나 아이가 진학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선취업 후 진학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다. 그 제도를 활용해 일과 학습을 함께할 수도 있다. 예전보다 일하며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이 더 다양해졌다.

 

조=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 속 직업계고는 신입생 모집에 더 큰 압박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반고 정원을 조정해 최소한 직업계고 학생 인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이=일반고 정원을 조정해서 특성화고 인원을 확보해야 한다. 고등학교 입학생 정원을 교육청에서 배치하는데 고등학교 입학생 수와 중학교 졸업생 수를 맞춰줬으면 좋겠다. 현재 수치를 보면 고등학교 입학생 수는 중학교 졸업생 수보다 적은 것으로 나온다. 이는 직업계고 사회적 인식 개선이 안 좋기 때문에 일반고로 다 보낸 후에 특성화고로 보내서 그런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빈자리를 채울 수가 없다.

손=일자리와 출산율로 연결해 말하자면 직업 교육의 역할은 크다. 아이들이 취업을 일찍 하면 19살이다. 이들이 취업에 만족하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비혼과 저출산의 해결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물론 조건이 있다. 기업에서 만족할 만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 급여, 복지, 승진체계 등 고졸과 대졸이 공정하게 경쟁해 나아갈 기회를 줘야 한다.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안정감 있게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고, 만족하기 위해서는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문=기업이 문을 열어야 한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처인 기업이 문을 열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에서 고졸 학생을 채용하면 세제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혜택이 돌아가면 기업 문은 열리고 채용은 늘어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조=교육청 구조가 일반고와 직업계고를 담당하는 부서가 나뉘어 있다 보니 협조 체계가 어려웠던 게 있었다. 하지만 올해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진로진학직업교육과가 생기면서 일반고와 직업계고를 담당하는 부서가 한 과로 묶였다. 이전과 달리 협조가 원활하게 잘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일반고로 가지 않길 바란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일반고 3학년 학생 중 800∼1000명이 해마다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듣는다. 이 학생들이 3년 앞당긴, 중학교 3학년 때 직업계고를 왔다면 전문 시스템과 환경을 가진 고등학교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정도 인원이면 신입생 미달인 직업계고를 충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 개선은 중요하다.

/정리=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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