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전국 최고 수준
한은 “품목별 다변화 요구”
▲ 한국은행 인천본부./사진제공=인천일보DB<br>
▲ 한국은행 인천본부./사진제공=인천일보DB<br>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인천지역 수출이 중국과 같은 특정 국가 의존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30일 '최근 대외여건 변화가 인천 수출에 미치는 영향 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천지역 수출 대상국은 중국 및 미국을 중심으로 한 소수 국가에 편중돼 있다”고 짚었다.

인천 수출은 지난 12월, 21개월 만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 전환한 이후 3개월 동안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지난 11월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화공품, 철강금속 등에서도 부진이 확인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반도체, 화공품 등은 인천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이라는 점이다.

국가별로 따졌을 때 인천 수출에서 중국은 32.4%, 미국은 17.3%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다른 지역들 중국 수출 비중이 20%대인 것과 비교하면 인천 내 중국 수출 의존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지난해 3월 이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대 중국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이로 인해 인천 전반적 수출 상황도 악화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중국 경제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인천지역 수출은 점차 회복되겠으나 특정 국가의 의존도에 더해 반도체와 화공품처럼 단가 변동이 큰 수출 품목들이 인천에 많아 안정적 시장 운영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인천지역 수출 구조적 강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취약성 극복을 위해 국별, 품목별 다변화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