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 이곳에 다 있어요”

 인터넷 뒤지며 5개월간 자료조사ㆍ직접 사진촬영도

 연수구에 대해 알고 싶은 시민은 인터넷에 들어가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주소는 www.shinbiro/~knt5929.

 그런데 이 주소의 주인공은 초등학생 자매다. 인천 동명초교 6학년, 5학년 김나연ㆍ태연 어린이.

 자매는 5개월여간 인터넷과 책자에서 연수와 관련된 자료들을 발췌해 지난해 11월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어내 주위를 놀라게했다. 연수지역 사진자료는 이들이 찍은 것들이다.

 연수구의 역사, 문화재, 동이름 유래, 마을이름, 사진으로 본 연수구 등 5개로 나누어진 각방을 클릭하면 생각보다 전문적이고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사람들은 이 홈페이지를 보고 연수구 문화재에 원대 철제범종, 송대 철제범종, 관음좌상, 정우량 영정 등 이렇게 많은 문화재가 연수구에 있었을까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태연양(12)은 『우리 동네에 대해 알아보다가 부모님의 격려와 도움속에 홈페이지까지 만들게 되었어요』라며 홈페이지에 푹빠져 지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자랑과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홈페이지 하단에는 방문자의 수를 가리키는 1898이란 숫자가 나와있다.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낼 나이에 자기 동네를 소개하여 여러사람에게 도움을 준 태연ㆍ나연이를 두고 일산의 한 유저(user)는 방명록에 다음과 같이 적어놓았다.

 「인천학생들 똑소리 나네요.」

〈김종일ㆍ교육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