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관광공사, 인천형 웰니스·의료 관광 개발
송도·영종·강화, 옹진·도심 4개 권역 4색 쉼터 마련
힐링에 의료·뷰티까지…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

불과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삶의 목적은 '잘 먹고 잘사는 것'에 맞춰지곤 했다. 말 그대로 먹고 살기 어려워 삼시 세끼 배부르게 해결하고 몸 하나 누일 곳 있다면 그 자체로 행복한 삶이었다. 그 중요성은 여전하지만, 오늘날은 이에 더해 개인의 행복과 건강, 자아실현 등 확장된 가치들이 삶의 기준에 더해진다. 관광업도 가치관의 변화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보고 듣고 먹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과 여행을 통해서 지친 삶을 회복시킬만한 요소들을 찾는다. '웰니스(wellness)' 관광도 그중 하나다.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운동(Fitness)의 합성어로 몸과 마음의 건강 회복과 증진 추구에 관광의 목적을 둔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글로벌 인프라를 갖춘 인천이 치유와 회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힐링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 인천시는 강화 옹진권을 숲·자연 치유를 테마로  지역특색에 맞게 대표사업을 발굴, 홍보를 하고있다.
▲ 인천시는 강화 옹진권을 숲·자연 치유를 테마로 지역특색에 맞게 대표사업을 발굴, 홍보를 하고있다.

▲인천,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집중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올해 새롭게 실시한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매해 5억원씩 3년간 총 1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문체부는 그간 웰니스관광 클러스터와 의료관광 클러스터 사업을 각각 선정했었지만, 올해부터는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로 통합해 선정했다. '치유·회복'이란 공동목적이 있는 두 분야를 연계해, 코로나19 이후 성장할 의료·웰니스 관광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웰니스·의료 관광 융복합 클러스터는 기존 두 사업의 통합과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지별 지원예산과 사업 기간을 확대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고자 했다”며 “이를 통해 성형·피부 등 의료 치료와 명상·요가·숲 치유 등 웰니스 관광을 결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외에 전략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지역별로 특화된 매력적인 융·복합 웰니스·의료 관광 목적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웰니스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건강과 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신성장 산업이다.

강원도의 경우 문체부 지정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20년부터 3년간 웰니스관광산업을 육성한 결과 도내 웰니스 관광 관광객 유치 숫자가 2020년 약 10만5000명에서 2022년 27만8000명으로 2.6배 이상 증가했다.

의료관광산업은 외국인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쇼핑, 숙박, 관광 등과 연계하여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키는 분야다. 외국인 환자 1명 방한 시 평균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 평균보다 약 1.8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방한 외국인 환자 49만700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의료관광 지출액 3조331억원, 생산 유발액 5조5000억원, 취업 유발 인원 4만4000명으로 추산된다.

▲네 가지 색에 쉼표를 찍다

이번 공모에서는 '인천사색(四色)-사색(思索) 쉼표, 인천'이란 주제로 4개의 웰니스·의료 권역을 선정하고, 권역별 컨셉에 맞춘 특화상품 개발과 융복합 기반구축을 통해 웰니스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간다는 인천시의 구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8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던 의료관광 클러스터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공들여 온 웰니스관광 사업을 연계하면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인천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 특색에 맞는 색깔 있는 대표사업을 발굴하고 타깃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심권은 의료·뷰티 ▲송도권은 마이스(MICE) ▲영종권은 휴양·럭셔리 ▲강화옹진권은 숲·자연치유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서 진행한 해외 의료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모습. / 사진제공=인천시
▲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서 진행한 해외 의료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모습. / 사진제공=인천시

이와 함께 인천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기반도 구축한다.

웰니스와 의료관광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바이오 지역산업(바이오, 헬스케어, 뷰티, 미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사업체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의 웰니스·의료관광 글로벌 홍보도 강화한다. 웰니스와 의료관광 통합 브랜드 개발, 페스타 신규 개최, 인천 의료관광 해외 거점과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다양한 홍보 마케팅 등 의료와 웰니스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국제공항·인천항을 보유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의료관광 자원,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해외관광객의 입국부터 치료, 웰니스관광과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인천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웰니스관광 사업은 2020년도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도 웰니스관광지 10개소 및 2022년도 5개소(예비 1개소 포함) 선정,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관광지별 웰니스 콘텐츠 개발 및 수용태세 개선을 지원하는 등 인천 특화 웰니스관광 기반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최초 의료관광정보시스템(MTIS) 구축 및 인천국제공항·인천항에 인천의료관광홍보관을 조성했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유치파트너 발굴, 해외환자 입국 시 공항에서 이송(컨시어지)·진료 시 통번역·치료 후 1-day 힐링투어 등 원스톱 메디컬지원 서비스를 구축했다. 다문화권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및 의료낙후국가 환자 치료지원 나눔의료사업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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