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상 친화도시 '인천'
732만 재외동포사회 핵심 역량
모국-거주국간 플랫폼 역 '주목'
한상인들 국경 초월한 연계 맺고
친교활동 넘어 교류협력 활성화

▲“재외동포청 인천이 최적지”
GCF 등 다수의 국제기구 갖춰
한상 네트워크와 결합 땐 시너지
재외동포 위한 정주 여건도 충분
64개국 한인회장 '인천 유치' 염원
▲ 인천 송도컨벤시아 야경. /사진제공=인천 경제청

글로벌 시대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발전 및 국력을 강화시키는데 매우 유용한 자산이다. 특히 한상네트워크는 732만 재외동포 사회의 핵심 역량이다. 이제 한상네트워크는 화교(중국), 인교(인도), 유대인 네트워크처럼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모국과 거주국간의 교류 협력을 활성화시키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한국정부와 재외동포 경제단체, 한상들은 세계 각국이 자국의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무역상담회를 개최하고, 세계한상의 자본을 유치하는 장으로써 인천을 주목하고 있다.

 

▲재외동포 정책의 변화

한국에서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 된 것은 1997년 재외동포재단 설립과 1999년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서다.

재외동포에 관한 정책의 수립 및 이행관련 정부기관은 재외동포정책위원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재외동포과,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재외동포재단은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이 민족적 유대감을 유지하고 거주국에서 사회의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재외동포법에 따르면 재외동포는 재외국민과 외국국적동포로 구성된다. 재외국민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외국의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영주할 목적으로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외국국적동포는 대한민국정부 수립 전 국외로 이주한 동포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하였거나 그 직계비속으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2021년 기준 세계 732만5143명이다. 2019년에 비해 2.25% 줄어든 수치다. 정부집계 결과 2017년 753만982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 81만8865명, 중국 235만422명 등 동북아시아가 316만9287명으로 전체의 43.27%를 차지한다. 263만3777명으로 전체의 35.96%를 차지하며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재외동포를 보유한 미국은 예외적으로 재외동포 수가 늘고 있다.

▲한상 네트워크

한상은 2002년 제1차 세계한상대회에서 발표한 '한상헌장'에 따라 '해외 거주 한민족 상인'의 줄임말로, 세계 각지에서 제조업·상업·무역·IT·벤처·금융·과학기술·법조·언론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민족 경제인을 이른다.

중국의 재외동포, 즉 화교의 중국 투자가 집중되면서 중국의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상이 한국사회에서 주목받게 됐다. 글로벌 시대 재외동포나 한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 대한민국의 발전에 필요한 민족자산으로써 대우를 받게 됐다. 한상 네트워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상에서 국경을 초월해 연계를 맺고 무역과 금융거래를 하는 한상간의 경제공동체를 의미한다.

현재 한상네트워크는 크게 3축으로 구성돼 있다.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 등이 주관하는 세계한상대회와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주관하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세계한상지도자대회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는 1981년 모국의 경제발전과 무역 증진 및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하고, 글로벌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결성한 단체다. 창립 당시 16개국 101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2021년 현재 74개국 147개 지회, 7000여명의 정회원과 2만여명의 차세대 회원을 보유,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는 1996년 서울에서 제1차 KOREAN NETWORK 출범대회를 열었다. 이후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를 거쳐 현재 '세계한인경제인대회'로 발전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1993년 재외동포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세계 68개국 246개 재외동포 상공인 단체 및 한인회 등을 조직화해 글로벌 한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동포의 권익신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1993년부터 매년 '세계한상지도자대회'를 열고 재외동포사회와 모국간의 발전을 위한 한상네트워크를 구축해오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이 중심이 된 세계한상대회는 2002년 서울에서 시작돼 지난해 20회째를 맞으며 가장 대표적인 한상 네크워크로 꼽히고 있다. 2009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8차 대회에서는 42개국 3505명이 참가해 기업전시 521건에 이르는 역대급 대성공을 거뒀다. 당시 개최지 생산유발효과는 887억원에 달했다. 10년만에 다시 인천에서 개최된 17차 세계한상대회에서는 62개국 5070명이 참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상 네트워크 구축은 재외동포 기업인 및 국내 기업인들에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재외동포 기업인들은 다른 지역의 재외동포 기업인 상호 간 비즈니스 정보교류로 시장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는 국내 시장의 파트너를 확보하고 시장정보를 획득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내 기업인들에게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 기업인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갖게 되고, 해외시장 진출시 겪게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게 된다. 궁극적으로 한상 네트워크는 재외동포의 거주국내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모국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한민족 전체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을 제공한다.

▲ 송도 국제도시 야경.
▲ 송도 국제도시 야경.

▲인천, 한상 네트워크 구축 최적지

오늘날 국제사회는 정보통신기술과 이동수단의 발달로 초국적 이동이 일상화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한상네트워크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1991년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총리가 주도해 설립한 '세계화상총회'의 성공적 개최에서 비롯됐다. 당시 중국은 천안문사건 이후 대외 신인도가 급락해 해외투자 유치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세계화상총회의 성공적 개최는 세계에서 고립된 중국을 다시 글로벌 무대로 등장시킨 계기가 됐으며 미국과 맞설 수 있는 G2로 성장하는데 전환점 역할을 했다. 이밖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장악한 인도 출신 CEO의 힘,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구축한 유대인 네크워크는 글로벌 디아스포라의 경제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글로벌 시대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발전 및 국력을 강화시키는데 매우 유용한 자산이 되고 있다. 특히 한상 네트워크는 732만 재외동포사회의 핵심 역량이다. 이제 한상 네트워크는 단순히 친교 활동의 장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거주국 간 교류 협력을 활성화시키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러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상대회를 4년에 한 번만이라도 세계한상통합대회를 개최하고, 중심축에 재외동포청이 있어야 한다.

재외동포를 위한 경제·정주 여건을 지닌 국제도시 인천이 최적지로 꼽히는 이유다. 인천은 2003년 전국 최초,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갖추고 있어 외국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행정적 재정적 인센티브 부여가 가능하다.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제조, 항공·복합물류, 지식·관광서비스 등 인천경제자우구역의 핵심전략사업은 한상 네크워크와 결합돼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최초 외국인 주택단지인 송도아메리칸타운, 재외동포를 위한 해양관관레저단지 한상드림아일랜드, 인천글로벌캠퍼스, GCF 등 다수의 국제기구 등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지방 최초로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인천에서 열려 64개국 333명의 한인회장이 한목소리로 재외동포청 신설을 요구하며 인천을 최적지로 꼽기도 했다.

유시경 인천관광공사 본부장은 지난 3일 한국이민사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인천유치를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GCF를 비롯한 국제기구, 글로벌캠퍼스 등 글로벌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이 가능한 공간이 인천”이라고 밝혔다.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한상드림아일랜드가 인천 영종도에 조성되는 것은 인천의 입지적 강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300만 인천시민의 적극적 지원과 재외동포 732만명이 만난다면 인천은 인구 1000만명급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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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이래서 인천이다 인천은 세계 193개국 732만 재외동포가 가장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어 재외동포가 방문하기 용이하다. 입국시 업무를 신청해 두고, 출국 때 마무리 지으면 된다.우수한 광역교통망을 통해 수도권 및 전국 각지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재외동포에게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재외동포청 설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지역이 바로 인천이다.▶ 관련기사: 한상 네트워크 구축…인천, 글로벌 도시 도약세계 1위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은 항공편 3시간 이내 거리에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147개가 위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