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상부 3200원·하부 1900원
인천대교는 2025년 말까지
5500원서 2000원 내려

인천시, 주민 통행료 전액 지원
1일 왕복 1회·가구당 차량 1대
하이패스에 감면카드 탑재 방식
주민들 "투쟁 끝 쾌거" 환영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기본적 권리를 찾기까지 너무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지역의 숙제들이 하나씩 풀려가는 기분입니다.”

전국 최고가인 인천 영종·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절반 이상 인하된다. 지역주민은 무료다.<인천일보 2월28일자 온라인판>

20년 묵은 숙원이 풀리는 순간, 영종 주민들은 환호했다. 이동권 보장을 외쳐온 김남길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장도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8일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통행료 인하 추진과 영종·용유,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 통행료 무료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가 3200원으로, 하부는 1900원으로 인하된다. 인천대교는 오는 2025년 말까지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린다.

시는 주민 통행료 전액 지원 카드를 꺼냈다. 영종·용유, 옹진군 북도면 주민은 10월부터 1일 1회, 가구당 차량 1대(경차 1대 추가 지원)에 한해 무료로 대교를 오간다.

하이패스 시스템도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주민들이 영종대교를 지날 때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감면 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해야 해서 교통체증 등 문제도 있었다. 시는 민간사업자와의 협의 등을 통해 하이패스에 감면카드를 탑재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10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월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월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주민들은 투쟁 끝 이룬 쾌거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현재 영종 주민들은 시의 지원으로 영종대교 하부도로는 무료, 인천대교는 1800원에 통행하고 있다.

그간 영종 주민들은 서명운동, 청원 등 활동을 통해 이동권 보장을 외쳐왔다. 지난 1일에는 차량 1000여대를 동원한 집회를 예고했으나 이번 발표로 성과 보고대회로 전환했다.

이재진 영종국제도시무료통행시민추진단 공동대표는 “주민 노력으로 숙원이 풀려 기쁘다”면서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다른 현안들에도 우리가 꾸준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도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주민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은 앞선 협약을 바탕으로 시와 협의해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 숙제가 남은 만큼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 등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회와 지역을 오가며 통행료 인하를 추진해온 배준영(국·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이번 결정이 지역 발전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배 의원은 “주민들의 염원과 노력이 모인 이번 결과로 주민 권익 증진과 유동 인구 증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재부와의 협의, 관련법 개정 등 과제가 남아 어깨가 무겁지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함께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통행료 인하에 따른 경제 효과 등을 점검하고 추가 지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따른 후속 절차도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무료통행 적용 통행횟수, 차량 대수 확대 등도 검토해가겠다”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관련기사
영종·북도면 주민, 올 10월부터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 오는 10월부터 인천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들이 영종·인천대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와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 통행료 무료 방안’을 발표했다.이는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종·인천대교 통행료와 관련해 “전 정부의 약속이라도 국가의 약속이며 수도권 국민을 위한 접점을 조속히 강구할 것”이라고 대책 마련을 주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국토부는 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통행료를 단계적으로 인하 [카드뉴스]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주민들 '환호' 지난달 28일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통행료 인하 추진과 영종·용유,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 통행료 무료 방안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가 3200원으로, 하부는 1900원으로 인하된다. 인천대교는 오는 2025년 말까지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린다.시는 주민 통행료 전액 지원 카드를 꺼냈다. 영종·용유, 옹진군 북도면 주민은 10월부터 1일 1회, 가구당 차량 1대(경차 1대 추가 지원)에 한해 무료로 대교를 오간다.하이패스 시스템도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주민들이 영종대교를 지날 때 고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