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인천지역 백화점 빅3사가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 올 명절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판촉에 시동을 걸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인천점, 롯데 부평·인천점·현대 부평점은 서울보다 열흘이나 앞당겨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0일에 걸쳐 가을 정기 바겐세일을 펼친다. 기간이 긴 만큼 전·후반부로 나눠 사은·경품행사를 차별화하는 한편, 가을의류 특판전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인천점은 정기세일 바로 앞에 여는 브랜드세일을 이번에는 생략, 곧바로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가을세일의 경우 브랜드 참여율이 낮다는 기본공식을 깨고 할인폭도 높이면서 찬바람이 돌기 시작하는 계절지수에 맞춰 가을·겨울의류쪽 기획전에 승부를 걸었다.
 롯데 부평·인천점도 24일부터 같은 기간 가을 정기세일을 연다. 특히 인천점의 경우 당초 27일부터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신세계와 기간을 맞췄다.
 부평점은 단계별 기획행사를 교체키로 하고,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단계 행사에서는 생활·가정용품, 신사의류 특판전을 앞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20만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 사은행사에, 롯데카드 구매고객 경품축제를 시작했다.
 현대 부평점도 세일기간이 동일하다. 브랜드 참여율을 최대로 높이는 한편,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는 재고·기획상품을 대거 내놓았다. 또 아시안게임 특수를 노려 PDP텔레비전 등 대형가전 특판전을 준비했다.
 현대 부평점 관계자는 “8월말부터 인천지역 백화점들이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를 장기간 진행, 이번 세일에서 상품권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획전을 풍성하게 준비한 편”이라며 “특히 롯데측이 인천점 개점행사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대폭적인 물량지원이 예상됨에 따라 나머지 백화점들도 고객수성을 위해 공들인 행사를 많이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경수기자> k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