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2기 인천체육회장이 선출됐다. 당선인은 대한체육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면 2023년 정기총회일부터 2027년 정기총회 전일까지 4년간 인천체육회를 대표하고 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지난달 대한체육회에서는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17개 시도체육회장과 228개 시군구체육회장 당선인이 참석했으며, 신임 지방체육회장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대한체육회와 지방체육회 간 운영체계 확립, 체육단체 운영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지난해 위탁선거로 치러진 민선2기 시도지방체육회장 선거 결과 인천을 비롯한 9개 시도에서 현직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7개 시도는 신임 회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민선1기 인천시체육회는 임기 시작과 함께 전 세계를 엄습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정상적인 체육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민선1기는 회장의 11개 공약 중 8개를 완료했으며 1개는 추진 중이다. 2개는 코로나 펜데믹 등의 이유로 추진이 막혔다. 공약이행율은 80%를 조금 넘는다.
민선2기는 출발부터 징조가 좋아 보인다. 사실상 앤데믹과 함께 임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연임에 성공한 인천시체육회장의 새로운 공약을 살펴보면 1기 공약과 달리 디테일한 부분이 돋보인다. 인천체육 오너스 클럽 운영(Incheon Sports Honers Club), 체육시설과 직장운동부를 이용한 스포츠마케팅 활성화 공약은 비예산으로도 가능하다고 본다. 학교체육시설 개방 활성화와 학교체육 미래발전 추진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은 교육청과 잘 협력하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 인천AG 10주년 기념 국제대회 및 기념행사 개최는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에 걸맞은 레거시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한 듯하다. 그리고 나머지 회원종목단체 지원금 100% 인상 공약 등 시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사업이 5가지로 지방정부와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이뤄내야 하는 공약들이다.
현대사회에서 스포츠는 일상에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몸의 작은 움직임부터 정해진 룰에 따라 움직이는 큰 몸짓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즉 물과 공기처럼 꼭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을 잊고 지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또한 스포츠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으며, 남녀노소, 종교적 신념이나 가치에 따라서 구분해서도 안 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있는 자세로 회장 혼자의 능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공약들이 아니다. 지혜를 모으고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가칭 '인천체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시정부, 시의회, 학계, 언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 회장의 공약 외 인천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스포츠브랜딩 사업, 포스트아시안게임, 코로나19 이후 MZ세대들을 위한 스포츠상품 개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재정확보를 위한 법률 및 조례 제정 등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야 한다.
민선2기의 성공과 인천체육의 끊임없는 전진을 바라고 인천시민이 체육발전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이종헌 인하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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