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에도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냐 보존이냐 하는 갈등이 3년째 부평에서 이어지면서 증폭되고 있다. 인천의 지성을 가진 사람(집단)이라면 이 갈등이 왜 생겨났을까 하고 그 사고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이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보존 갈등 사태와 관련해 인천에는 비판적 사고력을 지닌 사람(집단)을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인천 미래를 생각하면 걱정거리다. 조병창 병원 건물이 서 있는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부지는 인천 부평의 근대 역사와 근대 문화 형성에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 왔던 역사문화적 장소이다. 이런 이유로 인천의 지적 능력을 지닌 사람(집단)이 역사문화적 장소라고 '전제'(엄연한 역사 사실)한다. 정치집단, 행정집단, 시민집단 각자가 요구하고 관철시키려는 자신의 욕망 구조들을 교정하고 반증하지 못해서 눈덩이처럼 철거·보존 갈등은 증폭됐다고 보여진다.
조병창 병원 건물 갈등은 인천 지성의 동결을 여실히 보여주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고 했는데, 인천의 허술한 지적 풍토에 대해 필자 혼자만의 생각으로 애써 외면해서는 안될 듯싶다.
조병창 병원 건물이 마주하고 있는 인천의 지성 그룹들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점이 더욱 문제다. 지성을 학문, 과학으로 이해하면, 조병창 병원 건물을 두고 인천에는 학문 또는 과학하는 그룹이 전혀 보이지 않는 데에서 참담함이 벽두부터 느껴지는 것이다.
루마니아 출신 작가 게오르규는 <25시>에서 독일 잠수함의 토끼와 같은 존재로서 지성인(문인)의 역할이 있다고 표현했다. 토끼는 잠수함의 공기가 희박해지면 가장 먼저 반응해 잠수함을 부양시키는 신호로서 역할을 했다. 이와 달리 인천 지성 그룹은 조병창 병원 건물 갈등이 증폭되기 앞서, 역사문화적 장소로서 부평 캠프마켓이라는 '전제'을 두고 합리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근대문화를 선도해 낸 부평에 남아 있던 근대문화유산(정신)이 욕망에 밀려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최근 경인교대 기전문화연구소장 전종한 교수는 기전문화연구에 게재한 논문에서 부평에 있는 미쓰비시줄사택, 영단주택, 부평 캠프마켓 내 건물 등은 근대 부평의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문화적 산물이고, 한반도 최초의 근대 연담도시(聯擔都市, conurbation) 부평이었음을 밝혀냈다. 부평 조병창 병원 건물 보존과 철거로 이어지는 갈등이 근시안적이고 비과학적이며, 부평은 한반도 최초 근대 복합도시로서 가치와 역할에 착목해서 접근할 때 이 갈등은 해소될 수 있고, 부평이 지닌 근대연담도시로서 면목을 지금이라고 보존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제안한 것은 그나마 인천지역 지성 그룹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지난 3년째 인천 행정은 조병창 병원 건물을 '폐건물'로 표시했다. 역사문화적 시간이 70년 이상 온축된 건물을 '폐건물'로 인식하는데도 인천의 지성 그룹들은 일언반구가 없었던 것이 부평에서 점점 근대역사유산이 사라져가게 한 책임이 인천 지성 그룹에게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조병창 병원 건물을 '폐건물'로 '전제'하는 인천 행정이 이렇게 부평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고 있는데 더 이상 두고 볼 일은 결코 아니다. 인천 지성 그룹은 이를 두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
부평미군기지 반환을 위해 노력해 왔던. 시민들과 시민단체 모두를 폄훼하는 무지성 논조를 읽다 허망한 웃음이 나옵니다. 그러는 귀하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어떤 노력을 해 왔기에 '지성'[운운 한답니까. 고작 애스컴관련 문화행사를 부평도 '신촌'도 아닌 동인천인가에서 한 번 연 이력으로요? 싸잡아 비판하기는 쉽지만 그 비판의 시간속에는 많은 사연들과 노력들이 있답니다. 갑자기 신동엽 시인의 어떤 싯구가 생각나는군요.
처음부터 전제를 조병창에 관심있으면 지성인이고 아니면 반지성인이라고 이분법으로 나눠좋은것부터가 편향된시각이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일제시대 일본을 증오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고 역사에 관심많지만 필자의 말처럼 왜 조병창에 지성들이 관심이없는가에만 개탄하기보다 역사적가치가 과연 어떤 평가를 받기에 이런지를 되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부평이 역사도시라고? 를 이번에 캠프마켓건으로 첨 들었을 정도니 일부단체가 부평역사도시를 부르짖기엔 근거가 많이 부족한건 아닐까요?
부평시민들의 욕구가 나쁜겁니까? 그저 살기에 좋아지는 부평이 되길 바랄뿐인데 돈에 눈멀었다는 식으로로 폄훼한다는것에 화가 납니다
역사.보존은 고매한 가치고 실거주하는 주민들의 권리와 요구는 천박한 거라 주장하지마십시오
참 재미있네요 캠프마켓을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해야 지성인 이고 그렇지 못하면 지성인이 아닌건지....
그냥 캠프마켓 이슈는 딱 두개 부류로 나뉜다고 보입니다.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프레임으로 먹거리 창출 하려는 집단과 시민의 공원으로 돌려달라는 시민 집단.
지성인? 포장 하지 말자구요 그냥 돈벌 먹거리 일뿐 인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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