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의회, 의료 공백 최소화 대책

지난달까지 개소 의향 표명 약사 2명
입지 선호 백령면 편중…타지역 우려
▲ 약국 관련 사진(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 약국 관련 사진(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인천 옹진군 백령도의 유일한 약국이 폐업하면서 관할 지자체가 '임차료 80% 지원'이라는 파격적 지원책을 내놓자 관심을 보이는 약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인천시약사회 등을 통해 백령면에 약국 개소 의향을 밝힌 약사는 모두 2명이다.

군은 지난해 12월30일 시행된 '섬 민간약국 운영 지원 조례'에 따라 육로로 이어진 영흥면을 제외한 6개 면(백령·대청·연평·북도·덕적·자월)에서 민간약국 1곳을 선정해 사업장·주거 임차료 등 2개 항목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이들 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매달 임차료 전액 기준 80% 범위로, 많게는 200만원까지 임차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주거 임차료 지원 한도액은 100만원이다.

지난해 8월 백령도의 유일한 약국이 문을 닫으면서 6개 면 모두 약국이 없게 돼 섬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옹진군의회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원책을 구체화했고, 군은 약사회 등을 통해 민간약국 운영자를 물색해왔다.

그러나 현재 약국 개소 의향을 밝힌 약사 2명의 입지 선호도가 백령면으로 쏠리면서 나머지 5개 면에선 사실상 약국 운영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6개 면에는 보건지소 등을 제외하면 병·의원이 인천의료원 산하 백령병원 한 곳에 불과할 정도로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우선 백령지역이라도 약국을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의향을 보인 약사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 공개 모집 절차를 통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