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
디지털·IT·로봇·AI 등 주목

“인생 짧지만 정신 남기고파”
▲ 미디어 아트와 함께한 나의 20년 노소영 지음 북코리아 416쪽, 25000원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인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이 아트센터 나비의 20년을 정리한 책 '미디어 아트와 함께한 나의 20년'을 펴냈다.

“인생은 짧지만 미디어 아트는 더 짧다. 작품은 남기기 어렵지만, 정신은 어떤 형태로든 남기고 싶었다.”

아트센터 나비는 워커힐미술관의 후신으로 2000년 개관했다.

노 관장은 아트센터 나비의 첫 10년은 디지털 기술이 예술에 가져오는 변화에 주목했다면 2010년 이후에는 새롭게 재편되는 정보기술(IT) 세상이 인간 정체성과 사회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책에서 설명했다.

책은 '디지털과 함께 막을 열다'를 시작으로 '기술과 인간, 그리고 미래를 논하다'로 맺는다.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외로움을 덜기 위해 반려로봇을 연구하면서 시작한 나의 여정은 인공지능 기술을 거치면서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 관한 화두로 확장됐고 이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까지 고심하게 됐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노 관장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세간에 관심이 많다.

이에 노 관장은 책에서 "모든 철학이 가정사에서 시작한다'는 말이 있듯이 나에게도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018년 SK그룹은 아트센터 나비에 대한 지원을 철회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