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사 나쁜예로 '정신질환자'와 함께 '프랑스사람' 적어
트위터 글 삭제 후 사과…2021년에도 비슷한 논란있어
▲ AP 통신 로고./인천일보DB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즈(NYT)는 세계적인 통신사 AP가 최근 논란을 일으킨 '사용을 피해야 할 표현'과 관련한 스타일북의 내용을 수정했다고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내용은 정관사 'The'를 형용사 앞에 사용해 특정한 집단을 지칭하는 용법으로 AP 스타일북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쓸 때 이 같은 표현을 피하라며 글을 게재했다.

'The'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특정한 집단을 일반화할 수 있지만, 획일화 시킬 경우 개인의 특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 '가난한 사람들(the poor)', '정신질환자들(the mentally ill)'과 함께 '프랑스 사람들(the French)'을 예시로 들었다.

▲ AP통신 트위터 캡처./사진출처=연합뉴스
▲ AP통신 트위터 캡처./사진출처=연합뉴스

해당 트윗은 삽시간에 공유되면서 2300만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이에 미국 주재 프랑스대사관도 '프랑스대사관(French Embassy)'이라는 문구를 'Embassy of Frenchness'로 변경하는 듯한 트윗을 올리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AP통신은 결국 스타일북에서 문제가 된 '프랑스 사람들'을 삭제했고 사과를 했다.

한편, AP통신의 2021년에도 불륜관계의 여성을 뜻하는 '정부(情婦·mistress)'라는 단어 대신 '동반자(companion)'나 '친구(friend)', '연인(lover)'을 사용하자고 제안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양진희 기자 yangdis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