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경 신임 인천시 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최창경 신임 인천시 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여전히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전화로 택시를 부르는 인천시민 수만 하루에 5000명이 넘습니다.”

올해 인천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을 이끌게 된 최창경(사진) 이사장은 지난 11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택시 서비스 질을 높이고 다양화하는 측면에서 카카오T와 같은 호출 플랫폼에 긍정적 입장이다. 다만 취약계층을 위해 지켜갈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60개 인천 법인택시업체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는 조합에선 '인천콜'이라는 자체 호출 플랫폼을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갈수록 스마트폰 기반 호출 서비스가 일반화되고 코로나19 사태를 전후로 법인택시 운전자 수도 지난해 4419명까지 줄어들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르신·장애인 등의 서비스 이용률이 높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이 같은 공공성을 토대로 택시업계 전반의 질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천에서 택시로 인한 중대형 교통사고를 줄이는 일이 첫째고 다음은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적 변화다.

그는 “택시로 인한 인명 사고를 줄이고자 한다. 교통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시민들에게도 중요한 일이며 동시에 경영 수지 측면에서도 (사고 발생 빈도로 인해) 보험료 등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인천 택시요금 인상 논의로 시민들이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도 올라가고 있는 만큼 서비스에 대한 자정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시업계는 벼랑 끝에서 툭 건드리면 떨어질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대형 악재로 경영 악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류비 인상과 같은 위험 요인들로 이제는 감당이 안 되는 수준까지 왔다”며 “임기 동안 택시가 시민들 발로 인정받는 것이 개인적 목표다. 시민들도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달 조합원 60명 가운데 57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2표를 얻으며 제15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다.

/글·사진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