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년 전, 1902년 12월 인천 제물포항에서 출발한 하와이 이민자들이 기나긴 항해 끝에 이듬해인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했다. 하와이에 도착한 이민자들의 85%(강화·부평 포함)는 인천 사람들이었다. 도착한 이민자들은 하와이 호놀룰루섬 와이알루아 푸우이키(Hawai Ho-nolulu Waialua puuiki)인근의 사탕수수밭에서 노동을 시작했다. 이민자들은 사탕수수밭과 파인애플농장의 고된 일로 대한민국의 독립자금을 모았다. 인근 공동묘지에는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다 생을 마감한 한국인들의 묘지가 숱하다. 현재 사탕수수밭 인근의 와이알루아 푸우이키 공동묘지에 한국 박부찬 교수가 조각한 '미주한인이민100주년 추모비'가 서 있다. 추모비는 농장 노동자가 하늘을 향해 조국을 그리는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잠든 이민자들의 비석에는 고국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출생지와 이름을 기록해놨다. 이 공동묘지는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길을 찾을 수 없으며, 인근 주민들도 모르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찾아가는 표지판조차 없다. 방치 수준이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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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년 전 하와이로 떠난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와이키키 해변, 여행,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미국 하와이 섬은 이민자들의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의 출발지다. 121년 전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해 1903년 1월13일 하와이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사탕수수밭과 파인애플 농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 독립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8시간, 호놀룰루 국제공항(대니얼 K. 이노우에 국제공항)에 내렸다. 향긋한 꽃향기의 레이를 건 관광객들의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하와이가 조선의 주권 상실 후 독립운동의 전초기지였고, 민족 교육운동의 활발한 [사설] 하와이 이민유적 체계적 보존 강구해야 오늘(13일)은 120년 전, 하와이 이민 선조를 태운 미국 상선 갤릭호가 16일간의 항해 끝에 호놀룰루 항에 입항한 날이다.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을 향한 한인 121명은 1902년 12월22일 월미도 8부두 앞 해상에 정박 중인 겐카이마루에 올라 일본 나가사키로 출발했다. 대한민국 최초 공식 이민의 서막이다. 나가사키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19명을 제외한 102명이 갤릭호에 승선했지만, 선상 신체검사에서 다시 16명이 탈락돼 미국 하와이 입국은 최종 86명이었다.그들이 도착한 호놀룰루항 7번 선창은 현재, 선셋크루즈 선박들이 출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