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섭 경기본사 사회2부 부장.
▲ 김은섭 경기본사 사회2부 부장.

파주시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고 '시민 중심 더 큰 파주, 100만 자족도시 파주'를 위한 발전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는 4급 서기관 승진 전보를 포함해 승진 208명, 신규임용 78명, 전보 및 직제개편 이동 852명 등 대규모 인사이동이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허가과의 신설이다. 그동안 민원이 접수되면 주무부서가 허가와 관련된 부서에 회람을 돌려 인허가의 적정성 여부를 결정 받은 뒤 최종 주무부서에서 허가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허가과의 신설로 이런 불필요한 과정이 없도록 간소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과거보다 민원인이 피부로 느끼는 인허가 과정이 빠를 것이라고 파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허가과의 업무 대부분이 기술직렬의 업무인데 행정직을 부서장에 앉힌 것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 허가과 특성상 도면과 전문용어를 접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이런 지식이 기술직보다 부족한 행정직을 배치한 것은 이번 인사의 '옥에 티'가 됐다.

지역의 한 인허가 업체의 “사무관의 업무능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해도 이번 인사는 불통인사”라는 지적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해 허가과가 인허가의 모든 권한을 쥐고 있다 보니 권한남용 또는 공무원들의 비위가 걱정이다. 파주시는 2000년 12월 허가과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때도 명분은 신속한 행정서비스, 민원 편의 제공 등이었지만 공무원들의 비위가 잇따라 수면 위로 오르면서 허가과는 결국 폐지됐다.

이런 이유로 시민들은 허가과의 신설이 각종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롯이 시민을 위한 신속행정으로 탈바꿈할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시는 우려를 간과하지 말고 더욱더 투명한 허가행정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김은섭 경기본사 사회2부 부장



관련기사
[현장에서] 파주시자원봉사센터 정치적 중립 지켜야 때론 웃으며 때론 눈물을 흘리는 봉사자들을 안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는 파주시자원봉사센터가 몇 년 사이 정치 바람을 타면서 중립성이 훼손되고 봉사자를 바라보는 곳이 아닌 시장의 손짓과 발짓, 눈짓에 휘둘리는 기구로 전락하고 있다.파주시자원봉사센터는 1996년부터 연이어 파주를 덮친 수해는 자원봉사센터가 출범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됐고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1997년 파주시자원봉사센터가 첫발을 뗐다.이후 단 2∼3명의 센터 직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봉사자들을 상대로 혼신을 다한 결과 불과 3년 만에 행안부 전국 '최우수&# [현장에서] 남파주·북파주 균형발전 시급 인구 50만의 파주는 매번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공약이 있다. 대학병원은 차치하더라도 '균형발전'은 언제나 후보자들의 단골메뉴가 돼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수십여년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는 그야말로 난제 중의 난제다.파주는 운정신도시와 도심권이 주축이 된 남파주와 구도심권과 자연부락으로 구성된 북파주로 구분된다.자연스럽게 신도시와 구도심권이 양분되다 보니 시민의 성향도 차이를 보인다. 아무래도 신도시 지역인 남파주는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고 자연부락과 구도심권인 북파주는 어르신이나 장년층이 많은 게 사 [현장에서] 김경일 파주시장, '영혼있는 행정' 만들어내야 김경일 파주시장이 취임하면서 민선 8기의 주요업무를 부서별로 보고받고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당연히 보고해야 할 공무원들이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공무원들은 '화끈하고 털털해 보이던 시장이 갑자기 군기 잡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며 입을 모은다.그도 그럴 것이 관련부서에서는 현안사업이 포함돼 있다고 했지만 김 시장이 업무보고를 받는 내용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달 이미 보고된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업무보고에 들어갔던 한 공무원은 “지난달 인수위 때 보고한 내용을 다시 들고 가 보고를 했다. 특별히 바뀐 내용이나 질 [현장에서] 사회단체·언론, 정치적 중립지켜야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과 후보들의 발바닥은 그야말로 불이 붙었다. 반면 기나긴 코로나로 인한 터널에서 벗어난 유권자들은 선거에 신경 쓸 겨를없이 생계를 이어가는데 한눈팔 시간이 없다.거를 치름에 있어 소속당원과 후보자들은 얼굴 알리기와 지지호소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동원한다. 과거 맨투맨 방식에서 SNS로 이어지면서 후보들의 동선이 시시각각 유권자들에게 전해지고 있어 선거 전략으로 SNS만큼 효자가 없다.그런데 최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사회인사들의 일탈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더 엄중히 중립을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