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금연센터·보건소 연락 빗발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흡연율·비만율 등에서 '특·광역시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인천시민들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건강 증진'이나 '몸매 만들기'에 나선 모습이다.

2일 인천시 금연지원센터와 군·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주말 제외) 금연 상담을 요청한 주민 전화 건수는 평일 기준 2∼3배 규모로 늘었다.

중구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 상담을 맡은 관계자는 “2023년 새해를 앞둔 마지막 날부터 보건소 금연 프로그램에 등록한 주민 수만 11명”이라며 “평소엔 한두 명이 등록할까 말까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지난해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지역건강통계 조사 결과, 흡연율을 비롯해 비만율과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등 다수 건강 지표에서 특·광역시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여기서도 금연에 도전했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45.3%로 사실상 흡연자 절반 가까이가 매년 금연에 도전하는 셈이다.

군·구보건소 클리닉은 금연을 결심한 주민들 생활 습관을 토대로 3회 대면, 6회 비대면 방식으로 상담과 함께 후속 모니터링 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3개 유인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은 7개 면 단위로 직접 방문하는 이동 클리닉을 통해 섬 주민들 건강을 관리 중이다.

노령층이 많아 건강 지표가 나쁜 군은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한 차례 금연 등에 실패한 뒤 참여를 꺼리는 주민들이 종종 있다. 언제든지 다시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건강 관리'나 '몸매 만들기'에 도전하기 위해 체육센터를 찾는 주민들도 점차 늘고 있다.

남동구 논현동에서 헬스장 프라이빗짐을 운영 중인 차송엽(31) 대표는 “체감상 지난 연말부터 맞춤 운동 프로그램을 문의하거나 신규 등록하는 분들만 하루 3∼4명꼴”이라며 “우선 건강을 관리해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을 갖고 꾸준하게 다닐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은희·이나라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