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7시16분쯤 석남동 모 인쇄공장에서 시작된 불길이 인근 건물로 옮겨붙으며 모두 10개 동이 불에 탔다.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에 큰불은 잡혔지만 곳곳에 잔불이 남아 있어 8일 오후에도 진화 작업이 실시됐다.

소방당국은 이 지역 공장들이 대부분 인화성이 높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고 건물 간 간격도 매우 좁아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 소재로 쓰이는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은 연소점이 낮아 작은 불씨에도 불이 잘 붙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민주 인턴기자 coco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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